[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1.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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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2위 -

- 제작중인 영화에 ‘기대감’은 약일까 독일까.

-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만화가 Hun(최종훈)이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했던 웹툰으로 현재 영화로 촬영 중이다.

- 설정은 진부한 듯 독특하다. 주인공은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남파한 북한의 엘리트 간첩 원류환이다. 그는 “남한의 최하계층 마을에 잠입하여 그 일원이 되고 그들의 생활 형태와 정치적, 군사적 성향 및 이념 등을 보고하라”는 지령을 받아 ‘동네바보’로 행세한다.

- 작품은 원류환 주변의 동료 간첩들을 등장시킴과 동시에 동네 사람들과의 동류의식을 스케치한다. 코믹과 액션, 휴머니즘이 모두 섞여 있다.

- 작품 속에서 ‘간첩’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병기보다는 ‘인간’으로서 그려진다. 원류환이 지령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이유도 공화국에 대한 충성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간첩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2010년 2월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의형제>를 연상케 한다.

- 2010년 7월 5일부터 2011년 4월 28일까지 연재되며 커다란 인기를 모았던 본작은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웹툰’으로 꼽힌다. 그랬기에 영화화(化) 결정이 됐을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 <풍산개>를 만든 전재홍 감독이 본래 연출을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돌연 하차, 지금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제작하고 있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까지 전부 ‘김기덕 키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 2013년 1월 2일 오후 2시 한국인들이 문득 이 작품을 검색한 이유는 연말의 시상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에 출연하기로 확정된 배우 김수현, 손현주, 박기웅, 이현우 등이 전부 TV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기대감도 따라서 증폭된 것이다.

- 으레 성공한 웹툰이 영화화될 때 기존의 팬들은 원작을 충실히 살릴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원작에 충실한 영화화가 늘 호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풀 웹툰 원작의 영화 <이웃사람>은 원작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지만 평가는 갈렸다.

- 웹툰과 영화의 장르적 차이가 엄존하는 만큼 반드시 원작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결국 영화에는 영화의 역할이 존재하는 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적어도 개봉 전까지 2013년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은 분명하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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