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이성당"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이성당"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1.18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1월 18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1위 -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을 말하기에 앞서 이성당은 ‘대한민국보다 더 오래된 빵집’이다. 1948년 건국보다 3년이 이른 1945년부터 영업을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 1월 18일 오후 2시 한국인들이 ‘이성당’을 검색한 이유는 KBS에서 방영된 <100년의 가게>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62회 방영되며 전 세계 100여 곳 이상의 ‘100년 가게’들을 소개해 온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 13일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18일 오후 1시 30분에 재방송되며 다시 한 번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 1906년 문을 열었던 ‘이명래 고약’은 후계자 문제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1916년 개업한 ‘종로양복점’은 터를 옮겨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에 마지막 남은 성냥공장인 ‘성광성냥공업사’ 역시 여전히 성냥을 제조하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 이에 반해 이성당은 6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성공사례로 소개되었다.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 없는 이 군산의 ‘동네빵집’은 전국에서 손님들을 불러 모으며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가 없는 대신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성당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제공하고 있다.

- 네티즌들이 직접 찍은 사진 속 이성당은 언제나 분주한 모습이다. 기다랗게 늘어선 고객들의 행렬은 이성당의 빵맛이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만큼 훌륭하다는 사실을 추측케 해 준다. 여기에서 질문. 이성당과 파리바게트, 이성당과 뚜레쥬르 중 군산 상권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 건국 65년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세계 각국의 ‘100년 가게’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일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언제쯤 저런 가게를 가져볼 것인가?”를 자문하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다. 그러나 막연히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통’이나 ‘역사’의 관점을 넘어서 ‘시장’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훨씬 넓은 시장의 질곡 속에서도 고객들과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쉴 틈 없이 연구하는 것. 우리가 성공사례들에서 배울 점은 가게들이 단순히 오래 존재한다는 사실이 아니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 그 끊임없는 진화의 비결을 연구하고 추적하는 시도야말로 ‘100년 가게’를 위한 근본조건일 것이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