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설레게 하는 WBC, 대한민국 세계제패 가능?
야구팬들 설레게 하는 WBC, 대한민국 세계제패 가능?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01.23 0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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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추신수-임창용 등 공백 있으나 국내파가 선전할 듯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저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가 조금씩 들린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으니, 야구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오는 4월초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 직전에 열기를 더욱 북돋워줄 대형 국제대회가 기다린다. 다름 아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WBC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대표팀은 일찌감치 합동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사령탑은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맡는다.

여기에 미국, 일본, 대만 등 라이벌 팀들도 댜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하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은 WBC 예선이 열릴 대만과 본선이 열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 치러지는 국제대회이기에 야구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해외파 대거 빠졌으나 타선 파괴력은 건재

문제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이전 두 대회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사실이다.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한국팀의 5번타자로 맹활약한 빅리거 추신수는 불참이 확정됐다.

추신수는 2회 대회 당시 준결승 베네주엘라 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날렸으며,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당시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였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국민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빅리그에서 3할에 육박하는 검증된 타격 능력을 과시해 온 추신수이기의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 에이스인 류현진의 공백도 뼈아프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이후 공개 포스팅을 거쳐 6년간 36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미국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마구’를 연상시키는 서클체인지업과 날카로운 직구로 당시 세계최강이던 쿠바 타자들을 돌려세우던 그의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는 볼 수 없다.

2009년 제 2회 대회에서 대표팀의 클로저(마무리투수)로 맹위를 떨친 임창용도 이번 대회에서는 볼 수 없다. 일본 리그에서도 마무리투수로서 검증받은 임창용은 제 2회 대회 당시 예선과 본선에서 특유의 역회전 뱀직구를 앞세워 대표팀의 승리를 확실히 지켜줬으나,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일본 킬러’로서 눈부신 호투를 했던 봉중근 역시 부상으로 불참이 확정됐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인들도 있다. 제 1회 대회와 2회 대회에서 번번히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일본도 빅리그 진출 선수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비슈 유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와쿠마 히사시를 비롯해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와다 츠요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역대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 대표팀을 괴롭혀 온 스타플레이어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표팀에게 크게 불리한 상황만은 아닌 셈이다.

타선에서는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플러스 요인들이 있다. 우선 전설의 반열까지 오른 홈런타자 이승엽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한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이대호가 일본 리그에서 검증받은 실력을 앞세워 이승엽과 클린업을 이룬다. 남은 중심타선 한자리는 한국 최고의 교타자인 김현수가 맡는다.

공격의 첨병이 될 테이블세터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용규와 정근우가 담당한다. 이용규는 4년 전에 비해 나쁜 볼을 파울로 만드는 ‘커트신공’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며, 정근우 역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세계제패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위타선엔 최근 몇 년간 장거리 타자로 거듭난 유격수 강정호와 3루수 최정, 포수 강민호 등이 포진한다. 이 정도면 추신수가 빠졌다고 해도 파괴력에선 2006년과 2009년 대표팀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봉중근의 공백 메울 히든카드는?

류현진과 봉중근의 불참으로 공백이 생긴 선발투수진은 윤석민과 장원삼이 메꿀 전망이다. 이미 2회 WBC에서 한국의 우완 에이스로서 국제대회서 검증을 끝낸 투수다. 그는 4강전에서 빅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베네수엘라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한국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한 바 있다.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장원삼 역시 대표팀의 좌완 계보를 이어가며 호투가 기대되는 투수다. 장원삼은 신인 시절이던 2006년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선전한 베테랑이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3루쪽 투수판을 밟고 던지기 시작하면서 우타자 몸쪽을 공략하는 예리한 직구의 위력이 더욱 강해졌는데, 전통적으로 좌투수에 약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참고로 장원삼은 2011시즌 삼성 우승 이후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아시아시리즈 일본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이라는 놀라운 호투를 함으로서 4년 전 봉중근의 뒤를 잇는 ‘일본 킬러’로서의 가능성을 검증받은 상태다.

임창용의 공백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오승환이 책임진다. 지난 2009년 대회 당시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오승환은 2011년 시즌 들어서 완벽하게 재활에 성공하며 전성기때보다 더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고 있다.

실밥을 약간 헐렁하게 잡음으로서 포심(four seam) 패스트볼의 회전수를 극대화시키는 그의 돌직구는 미국 및 일본 타자들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일본리그에서도 후지카와 규지나 오오타니 쇼헤이 등을 제외하면 오승환보다 더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는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돌이켜 보면 한국 프로야구의 중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에 기인한 바가 크다. 7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프로야구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오는 3월 2일 개막되는 WBC에서의 선전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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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7000 2013-02-02 1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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