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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사라졌던 우유냄새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23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탤런트 장미인애를 소환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연예인 이에이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 장미인애 측은 조사를 받은 사실, 그리고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상습 불법투약 혐의는 부정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피부 미용 시술과 성형 시술 등 클리닉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포폴을 투약하기 위한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 프로포폴은 순수한 치료목적으로도 흔히 이용되던 마취제이기 때문에 단순한 화학반응이나 투약 경험만으로는 상습투약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황증거’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9일, 10일에 강남 일대 병원 7곳을 압수수색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 이름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이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대중적으로 큰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지만 프로포폴 문제의 본질을 더욱 지하로 밀어 넣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입체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
- 일부 연예인들의 의지박약이나 정신적 불안정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멀쩡한 병원과 의사가 순식간에 ‘공급책’으로 변신하는 프로포폴 문제의 특수성이다. 안 그래도 극소수인 이들의 행적은 떠들썩한 몇 번의 소환조사와 함께 더욱 깊은 곳으로 인멸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다.
- 이미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추가적으로 다른 연예인들의 조사가 예고되어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떠들썩한 소동이 이어지리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꼭 우유처럼 생긴, 피로가 잘 풀리는 주사가 하나 있다”는 말과 함께 프로포폴을 처음 접했던 사람들은 오늘의 이 난리를 예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대한민국은 ‘장미인애’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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