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취임사 전문>
<오바마 대통령 취임사 전문>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3.01.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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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에 모일 때마다 우리는 우리 헌법의 항구적인 힘을 보게 된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약속을 확신한다. 우리는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것이 피부색이나 신앙, 출신국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미국으로 만드는 것은 2세기 전에 만들어진 독립선언문이 구현하려는 이상에 대한 우리의 충성이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동등하게 창조됐다는 것을 자명한 진리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불가분의 권리는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 생명, 자유, 행복추구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말들의 의미를 이 시대의 현실과 연결시키는 끝나지 않는 여행을 계속 하고 있다. 이 진리는 자명한 것이지만 스스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자유는 신이 준 선물이지만 그것은 지구상의 인간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1776년 (독립전쟁의) 애국자들은 폭군을 소수의 특권층, 혹은 폭도들의 규칙으로 대체하려고 싸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즉 공화국(republic)을 선사했다.

우리는 세대마다 이 건국의 신조를 지켜왔고 그렇게 200여년이 지나왔다. 채찍과 칼에 흘린 피들을 통해 우리는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따라 세워진 미국 연방이 반은 노예, 반은 자유인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스스로 새로워졌고 함께 전진하자고 다짐했다. 우리는 현대 경제에는 빠른 여행과 상업활동을 위한 철도, 고속도로, 그리고 노동자들을 훈련시키는 학교와 대학들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자유시장(free market)은 경쟁과 공정한 활동을 보장하는 규칙이 있을 때만 번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고, 이들이 최악의 위험과 불운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중앙정부에 대한 의심을 거두거나 모든 사회의 병들을 정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다는 허황된 생각을 따르지 않았다. 새 일과 새 기업을 시작하고 열심히 일하고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적인 됨됨이다.

세상이 변하면 우리도 변해야 한다. 건국의 원칙들에 대한 우리의 충성은 새로운 도전을 맞으며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즉, 개인의 자유를 지키는 데는 궁극적으로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군이 구식총과 민병대원으로 파시즘 혹은 공산주의 군대와 싸울 수 없는 것처럼 미국인들은 오늘날 세계의 과제들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어떤 사람도 혼자서 수학과 과학 교사들을 훈련시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준비될 수 있도록 할 수 없다. 미국에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을 가져오는 도로, 네트워크, 연구소도 혼자서 건설할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한 나라, 한 국민으로 함께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

지금 미국인들은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하고 우리의 능력을 입증한 위기들을 통과하고 있다. 10여년 간의 전쟁은 끝나고 있고 경제는 회복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는 국경이 없는 이 세계에서 요구하는 모든 자격들을 갖고 있다. 젊음, 패기, 다양성과 개방, 위험을 감수하고 재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미국인 여러분, 우리는 이때를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가 함께 붙잡으면 붙잡을 수 있다. 줄어드는 소수는 더 잘 살고 늘어나는 다수는 간신히 살아간다면 이 나라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번영이 커가는 중산층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독립성을 느끼고 일에서 자부심을 찾을 때, 또 정직한 노동의 임금이 가족들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때 미국이 번성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작은 소녀가 자신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자신은 자유롭기 때문에, 자신은 하나님 보시기에 또, 우리 모두가 보기에 평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성공할 수 있는 동일한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옛 프로그램이 현 시대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 생각과 기술을 이용해서 우리 정부를 새롭게 하고 우리 세법을 새롭게 하며 우리 학교를 개혁함으로써 우리 시민들이 열심히 일하는 데, 더 많이 공부하는 데,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갖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방법은 바뀌지만 목적은 동일하다. 모든 미국인들의 노력과 의지를 보상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이다.

우리 미국인들은 모든 시민들이 치안과 존엄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치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건강보험 비용과 적자의 규모를 줄여야 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건설한 세대를 돌보는 것과 이 나라의 미래를 건설해갈 세대에 투자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우리는 인생의 황혼을 가난 속에서 보내고 장애를 가진 부모들이 의지할 곳이 없었던 과거의 교훈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자유는 운 좋은 사람들, 행복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장된다고 믿지 않는다. 아무리 삶을 책임감 있게 살아도, 우리는 어느 때든지 일자리를 잃거나 갑자기 아프거나 끔찍한 폭풍에 집을 잃어버릴 수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약속한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소셜시큐리티(Social Security)는 우리의 진취성을 빼앗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한다. 그것은 우리를 ‘수혜자들’(takers)의 나라로 만들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 이 나라를 위대하게 하는 도전을 감수하도록 한다.

우리의 의무는 우리 자신 뿐 아니라 후세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과 미래세대를 배신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의 엄중한 판단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맹렬한 산불, 심각한 가뭄, 더 강력한 폭풍의 파괴적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은 길고도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인은 이 변화를 저항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이끌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기술을 다른 나라에게 양도할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경제적 생명력과 국가 자원, 수풀과 물, 농장과 산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돌보라고 명령하신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다.

우리는 안보를 유지하고 평화가 계속되도록 하는 데 영원한 전쟁이 필요하다고는 믿지 않는다. 전투의 불길을 이긴 우리의 용맹한 군인들은 기술과 용기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전사한 군인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자유를 위해 지불한 대가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희생을 잘 아는 것이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과 맞서도록 한다.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얻고 적들을 친구로 바꾼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우리는 이 교훈을 계속 이행해야 한다. 우리는 군사력과 법의 지배를 통해 우리 국민들과 우리의 가치들을 보호하고 받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의 차이점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용기를 보일 것이다. 우리가 처한 위험에 대해 무지해서가 아니라 그런 대화는 의심과 두려움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구상의 모든 동맹들의 닻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구적 위기를 관리할 능력을 확장하는 기관들을 새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 미주에서 중동까지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이다. 우리의 이해관계와 양심은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대변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난한 자, 아픈 자, 소외된 자, 편견의 희생자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

단순히 자선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의 평화는 포용과 기회,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와 같은 공통 원칙들이 계속 전진할 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가 동등하게 창조됐다는 가장 명백한 진리가 우리를 안내하는 별이라고 선언한다. 그 별은 세네카 폴스(Seneca Falls), 셀마(Selma), 스톤 월(Stonewall)에서 우리 선조들을 인도했다. 그 별은 우리가 전에는 혼자 걸어보지 못했다는 설교자의 말을 듣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자유는 지구상 모든 영혼의 자유와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돼 있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선언을 듣기 위해, 이곳 워싱턴 DC 몰을 밟았던 여성과 남성들, 그리고 알려진 자들과 모든 평범한 자들을 인도했다.

선조들이 시작한 것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무다. 아내들, 어머니들, 딸들이 자신들의 노력에 필적하는 급여를 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동성애 형제와 자매들이 법 아래서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대우를 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정말 동등하게 창조됐다면 우리의 서로에 대한 사랑 역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어떤 시민도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없을 때까지 이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을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보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을 때까지, 젊은 학생들과 기술자들이 우리나라로부터 쫓겨나가기보다 우리 노동력에 들어올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여행은 디트로이트 거리에서부터 아팔라치아 언덕, 뉴타운의 조용한 길거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보호받고 있고 위험으로부터 항상 안전하다는 것을 알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다. 이 권리들과, 생명과 자유 및 행복추구의 가치가 모든 미국인들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진보(progress)는 우리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오랜 논쟁에 안주하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행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제 결정권은 우리에게 주어졌다. 미룰 수가 없다. 우리는 절대주의(absolutism)를 원칙이라고 실수하지 않고 구경거리 쇼를 정치로 대체하지 않으며 험담하는 것을 합리적 토론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승리가 부분적이고, 필라델피아 홀에서 우리에게 넘겨준, 시간을 초월한 정신을 전진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지금부터 4년 후, 40년 후, 400년 후 이곳에 서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한 선서는 의사당에 있는 다른 의원들이 했던 선서처럼 하나님과 나라 앞에 하는 것이지 정당이나 정파 앞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서약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내가 오늘 하는 말들은 군인들이 군에 입대할 때, 이민자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할 때 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

내 약속은 이 위에서 펄럭이며 우리 가슴을 긍지로 채우는 국기에 하는 국기의 맹세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시민의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희망을 상징한다. 당신과 나는 시민으로 이 나라의 코스를 정해야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당신과 나는 시민으로 이 시대의 토론을 형성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투표하는 유권자 뿐 아니라 우리의 오랜 가치들과 생각들을 보호하기 위해 높였던 목소리로 말이다.

이 엄숙한 의무를 기쁨으로 받아들이자. 공동의 노력과 목적, 열정과 헌신으로 이 역사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귀중한 자유를 위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뛰어가자.

번역 -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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