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강성훈"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강성훈"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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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3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1위 -

-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다. 명예의 실추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북한 핵실험이 동북아 정세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2월 13일 오후. 검색창에는 ‘명예의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보인다.

- 교육관료 출신 최초로 교육부 수장인 장관직에 내정된 서남수 위덕대 총장(7위)의 경우는 긍정적 변화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경우는 판단하기가 미묘하다.

- 정정아(5위)의 경우는 SBS <정글의 법칙> 조작논란의 여파로 엉뚱하게 관심을 받은 사례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약간의 연출과 과장이 있었다는 제작진의 해명은 ‘100% 리얼’을 표방했던 <정글의 법칙>의 이미지에 입혀진 타격을 변수에서 상수로 전환시켰다.

- 이에 많은 사람들은 2005년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의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촬영 중 아나콘다에 물려 한동안 방송을 할 수 없었던 정정아 씨의 사례를 떠올렸다. 진정한 ‘리얼’의 대조군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 박시연(4위) 씨의 경우는 연예계에 불어 닥친 우유주사, 즉 프로포폴과 관련된 내용으로 검색어에 오른 경우다. “허리 치료 때 사용했을 뿐 불법은 없었다”는 내용으로 열심히 해명을 하고 있지만 예상 밖의 인물이었던 만큼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 강성훈(1위)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나쁘다. 병역비리로 이미 한 번 얼룩진 그의 명예는 2010년 피해자 3명에게 약 9억 원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되는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 결국 2012년 8월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변제를 목적으로 보석을 허락받았지만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오늘의 판결로 그마저 취소당해 성동구치소에 수감되었다.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그의 그룹 젝스키스의 히트곡 ‘사나이 가는 길’의 가사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 괴테는 ‘재산’을 잃었다면 다시 일해서 모으면 되고, ‘명예’를 잃었다면 만회해서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강성훈에게도 오늘의 실추된 명예를 만회할 찬스는 남아있을까. 대한민국은 ‘강성훈’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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