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기독교 방송 맞나?
CBS, 기독교 방송 맞나?
  • 한정석 편집위원
  • 승인 2013.02.19 17:1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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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목적으로 방송 허가, 내용은 딴판


CBS 방송에 대한 공정성 여부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CBS의 좌편향 방송내용과 출연자 섭외의 문제점 및 발언들에 대한 비판과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계기는 지난 1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김지하 시인에 대한 진행자의 편파적 인터뷰와 질문, 그리고 정파성에 입각한 단정적 화법이 문제가 됐다.

김지하 시인이 인터뷰 중에 “북한에 돈을 갖다 바친 것이 폭탄이 되어서 돌아왔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이다”라고 주장하자 김현정 앵커가 “그렇게 지원을 했기 때문에 통일이 더 가까워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종북주의자들을 두둔하는 코멘트를 했던 것. 이에 반발한 김지하 시인은 “이 방송은 빨갱이 방송이오?”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인터뷰 방송이 끝난 후 김현정 앵커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멘션이었다. 김 앵커는 “반론 질문 한번 했다가 빨갱이 소리를 들었다”며 “무서운 세상”이라는 과장된 표현을 썼던 것.

이러한 김현정 앵커의 태도가 단지 개인적인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것은 CBS의 전반적인 좌편향적이고 때로는 종북에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우호적이고 편향적인 방송 내용 때문이다.

KBS에서 하차한 개그우먼 김미화 씨는 CBS로 옮겨 ‘여러분‘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출연 인사 대다수가 좌파‧종북 성향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섭외한 출연자들의 편향성이다.

2012년 10월 18대 대통령 선거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김미화 씨가 진행하는 ‘여러분’의 출연자들은 다음과 같았다.

10/5 강헌, 심상정
10/8 경향신문 유인경
10/9 민통당 김태년
10/11 안민석 성공회대 김민웅
10/12 강헌 녹색연합 국장
10/15 성공회대 한홍구, 경향신문 유인경
10/16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군의 '종북세력 교육' 문제 삼음)
10/17 박찬종
10/18 성공회대 김민웅
10/22 경향신문 유인경
10/23 민통당 이춘석
10/25 성공회대 김민웅
10/26 민통당 이언주
10/29 참여연대 이헌욱
10/30 송영길 인천시장

CBS의 2012년 10월 한 달 동안 섭외된 출연자의 거의가 좌파 또는 종북 성향의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러한 경향은 그 이전인 9월 한 달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수 진영 인사들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가 구색 맞추기 식의 섭외로 진행되는 편이다. 이러한 CBS 김미화의 ‘여러분’은 방송사가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의 의무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CBS는 1954년 12월 15일 미국 연합장로회 선교사 오토 E. 디캠프(한국명: 甘義道)가 미국의 선교사업기구의 하나인 시청각위원회(RAVEMCCO)의 도움을 받아 최초의 민영방송국이자 기독교방송으로 설립했다.

1962년 1월 25일 (재)기독교방송으로 바뀌었으며 1988년 한국기독교 시청각을 흡수·통합했고 1992년 워싱턴지국을 개설했으며 같은 해 목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2003년 종전 인터넷사이트를 전면 개정, 뉴스전용 사이트 노컷뉴스(Nocutnews)를 오픈했으며 2004년 봄 개편부터 CBS는 시사·뉴스 채널(AM, 표준 FM)과 음악전문 채널(음악 FM)로 분리해, 표준 FM은 시사와 뉴스전문 편성을, 음악 FM은 20~40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음악전문 채널로 각각 특성화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CBS 라디오 방송 허가 재심해야

문제는 CBS가 원래의 목적인 기독교 선교방송의 기능을 TV에만 남겨두고 라디오와 인터넷 뉴스에서는 추구하지 않는다는 문제다.

이는 기독교방송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형 방송을 추구하는 이면에는 CBS가 좌파 계열의 언론노조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BS는 2001년 200일간의 장기파업을 통해 재단 정관 변경을 성공시켰고 그 결과 사장을 임명하는 사장청빙위원회에 재단이사 4인, 노조 추천인사 3인, 전문인 3인이 들어가게 됐다. 이러한 사태는 기독교 선교방송의 사장을 임명하는 데 있어 노조와 외부 전문가의 숫자가 재단이사의 수를 초월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 CBS 이사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CBS가 한국교회가 낳은 방송이지만 지금까지는 자동으로 들어오는 광고비만으로 운영이 가능해 교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교계의 관심과 후원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자면 CBS가 먼저 교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그는 “CBS가 아무리 애써봐야 일반 방송이 될 수 없는 노릇이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런 신앙적 구심점을 강하게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는 “CBS는 선교와 보도라는 두 축이 균형을 이룰 때 균형이 높아진다”면서 “CBS가 공정성을 생명처럼 여기고 지금 진보로 치우쳐 있다면 돌아와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CBS의 재정을 지원하는 교계가 CBS의 선교목적 방기에 대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교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CBS를 지원하는 주된 기독교 단체 진영이 민중신학이나 해방신학의 영향이 강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NCCK는 도시산업선교회와 같은 조직을 통해 과거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혁명론에 입각한 체제 변혁운동을 추진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계 관계자는 “CBS의 이러한 좌편향 내지는 종북성향의 태도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관성이 타성으로 남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기독교내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이 사회문제에 정치적 참여를 통한 좌편향성을 보이면서 CBS의 세속화 문제에 눈을 감고 있는 것” 이라고도 말했다.

이러한 CBS의 탈목적적, 좌편향적 방송의 행태는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방송윤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자주 받고 있다. 특히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급진 좌익의 영향하에서 방송의 경영과 인사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 역시 선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재단의 운영 방침과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재 CBS는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있었던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과 우석훈 2.1연구소장이 출연해 소값 폭락사태와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와 제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며, 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주의조치는 지상파 방송사의 재허가 시 감점 요인이 되는 법정 제재이다.

종교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방송이 채널사업을 분리해 선교와 관계없는 시사보도 뉴스를 하는 것이 과연 방송허가의 취지에 부합되는 것인지, 우리 사회에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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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ay 2020-08-28 08:29:12
기독교계에 침투해 들어온 사회주의 좌파 종북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지 단면을 보여주는 곳 CBS

재앙 2019-10-06 20:43:49
cbs 기독교 방송 넣지말라
재앙 방송 이라하라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2017-08-20 14:25:29
CBS가 심각하게 좌경화 되어왔다는 건 CBS를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봐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사이트나 방송뉴스의 취급 어젠다들과 논조만 봐도 한경오 뺨 치는 수준이죠. CBS는 이미 '기독교 언론'이라기보다 '좌파 언론'입니다. 이미 자신들도 그렇게 자기정체성의 우선순위를 정해놨을테죠. 뭐 그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쳐도,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좌파들이 장악한 '기독교 언론' CBS가 같은 기독교를 공격한다는 사실이죠.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기독교를 공격하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이세 2017-04-14 18:03:45
아 몰랐네요. 꼭 들어야 겠습니다.
좋은기사입니다

박혜연 2016-12-05 10:59:12
남이사 CBS기독교방송이 진보든 보수든 뭔참견이야? 미래한국 기레기들아~!!!! 너나 잘하세요~!!!! 나는 CBS기독교방송 무진장 좋아하거들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