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양양산불"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양양산불"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3.0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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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8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6위 -

- 봄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나: 그것은 산불과 함께 온다.

- 8일 낮 강원도 양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남면 하월천리에 있는 요양원 근처 야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은 12시 20분경.

- 13시에는 해당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며(초속 12~18m/s) 불길을 확산시켰다. 설상가상이 아니라 화상가풍(火上加風)이다.

- 동해안 지역은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가는 바람 때문에 늘 산불 확산의 위협에 시달리곤 한다. 남쪽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이 만나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 강릉, 동해, 삼척 등지의 삼림 1만4274㏊를 태운 대형 산불 역시 사흘 넘게 불어댄 20m/s 강풍 때문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 양양군 역시 고질적인 산불 피해에 시달려 온 지역이다. 2005년 4월 4일에 발생한 낙산사 화재는 대웅전과 보불 479호 동종을 녹여 없앴다. 이때도 강풍은 피해를 걷잡을 수 없이 불렸다. 2011년 1월에도 상월천리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임야 33.5㏊를 태우고 16시간여 만에 진화된 적이 있다.

- 기상청은 올 봄 동해안의 강풍이 다른 해보다 잦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은 곧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일부 탐방로가 지난 4일부터 5월 15일까지 입산 통제된 이유도 산불과 관련이 있다. 한국의 경우 거의 모든 산불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 다행히 8일 발생한 양양산불의 경우 진화용 헬기 3대, 소방차 10여 대 등에 발 빠르게 투입되며 발생 1시간 20분 만에 큰 불길이 진화되었다. 허나 이것은 모든 것의 시작일 수도 있다. 1년간 발생하는 산불의 51%가 봄철에 발생한다. ‘양양산불’이 다시금 검색순위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은 ‘양양산불’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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