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北-이슬람 테러 동맹이 온다
[긴급점검] 北-이슬람 테러 동맹이 온다
  • 미래한국
  • 승인 2013.03.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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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9·11테러 일으키기 전 주한미군 공격 시도


“테러 조직들과 범죄 조직원들이 핵 관련 물질과 생화학무기 재료들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핵테러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위협 중 하나다. 핵무기 관련 물질과 생화학무기 재료들은 제대로 보호되지 못한 채 축적되고 있다. 21세기가 20세기의 무기들로 인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2012년 12월 3일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의 연설 중 일부다. 미국뿐만 아니라 많은 서방국가들이 종교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에 의한 ‘핵테러’ 위험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런 우려는 지난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 3차 핵실험과 서방국가를 향한 ‘성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서방국가들은 이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이 됐다는 걸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북한보다 이란, 시리아, 이라크 등의 핵무기 개발이 더 큰 위협으로 평가받았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강대국들이 ‘북한이 핵무기 기술을 중동에 퍼뜨리고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서방 강대국의 시선은 평양을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주장’이 ‘사실’이 된 데다 이란과 시리아의 핵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 강대국은 북한이 90년대 이후 최근까지 테러 조직을 교육시키고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시리아에 미사일과 핵무기 관련 기술을 팔아넘긴 것에 주목하고 있다.

2005년 여름부터 이어진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가자 지구 공격에 사용된 로켓, 아프리카 수단,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용무기 중 다수가 북한제라는 점도 중요한 일이 됐다.

‘큰 그림’으로 본다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시리아와 이란 정부,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종교 근본주의 재벌의 ‘오일머니’가 무기로 되돌아 온 뒤 이것이 알 카에다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하마스, 헤즈볼라 등의 테러 조직으로 퍼진다는 점이다.

‘큰 그림’에서는 이들 행위자의 공통점도 나타난다. 바로 ‘서방세계에 대한 성전(聖戰)’이다.

현재 이란, 시리아는 물론 중동과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테러조직,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를 장악하고 있는 근본주의자들, 북한까지도 미국 등 서방국가를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목표 0순위는 이스라엘이다. 이어 미국과 영국, 그 다음은 우리나라다.

우리나라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그건 ‘망상’이다.

1994년 알 카에다 조직원들은 김포공항에서 민항기 10여 대를 공중납치해 주한미군 기지에 자살공격을 가하려 했다. 21세기 들어선 테러 조직원들이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테러에 필요한 재료들을 우리나라에서 모아 보내고 있다.

알 카에다의 주한미군 공격 시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일명 KSM)는 1994년 필리핀에서 람지 유세프(사촌.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범. 종신형 선고) 등과 함께 ‘보진카 작전(빅뱅 작전)’을 추진했다.

‘보진카 작전’은 김포국제공항과 도쿄 하네다 공항 등에서 이륙한 12편의 미국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뒤 폭탄을 설치, 일부는 서울의 주한미군 기지와 일본 주재 미국대사관에 자살공격을 하고, 나머지는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모하메드와 유세프 등은 이 작전계획을 오사마 빈 라덴 등 알 카에다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들은 세부적인 작전계획을 세우면서 김포공항의 보안상태, 주한미군 기지 상황 등을 조사했다. 이때 필리핀의 알 카에다 지부인 ‘아부 사야프’ 조직원은 마닐라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액체폭탄이었다.

이들은 액체폭탄을 콘택트렌즈 세척액으로 위장하면 공항의 검문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 외 다른 무기를 휴대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당시 세계의 민항기는 기내 보안이 허술해 커터칼과 같은 무기로도 비행기를 납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치밀했던 사전 준비

알 카에다 조직원들은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 테러 준비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목표 항공편도 골랐다. 그 중 김포공항을 거치는 항공편은 4대였다.

먼저 마닐라와 서울을 거쳐 LA로 향하는 노스웨스트 항공 30편, 미국 포틀랜드에서 서울을 거쳐 대만 타이페이, 태국 방콕으로 가는 델타 항공 59편,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서울, 마닐라, 서울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808편, LA를 출발해 서울, 대만 타이페이, 서울, LA로 돌아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편이었다.

그런데 1995년 가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폭탄을 만들던 필리핀 마닐라의 아파트에서 조직원의 실수로 큰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KSM과 유세프는 ‘동아시아 비행기 작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1997년 다른 조직원을 한국에 보내 위장취업을 시킨 뒤 주한미군, 김포공항 등을 조사하도록 시켰다. 하지만 이 조직원은 1998년 3월 우리나라 출입국 관리국에 불법체류 혐의로 단속돼 강제추방을 당했다. 덕분에 테러는 없었다.

KSM과 알 카에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자원자를 찾지 못해 결국 계획은 실행하지 못했다.

CIA와 FBI 등은 ‘보진카 작전’이나 ‘월드컵 테러’가 성공했다면 사상자가 최소한 4천여 명 이상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이슬람 테러조직들의 ‘허브’?

KSM과 그의 동료들이 미국 정보기관에 털어놓은 진술을 보면 이슬람 테러조직은 90년대 중반 이미 우리나라에 숨어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서울에 도착하면 나는 아부 합스(알 카에다 군사부장)의 동료를 만나게 될 것이고, 그로부터 표적으로 선정된 미군 기지에 대하여 설명을 듣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과 싱가포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오사마 빈 라덴이었다.”

“순교(殉敎) 지원자가 적어서 포기한 게 아니었다. 나는 ‘동아시아 작전’에 배치된 7명의 이름만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도 넘칠 정도의 자원자가 있었다.”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한국에서 활동한다는 근거는 이 밖에도 많다.

2010년 2월 대구의 이슬람 사원에서 근무하던 파키스탄 출신 성직자(이맘) A씨는 알 카에다와 연계된 IMU(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 조직원이었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2001년 9월부터 2003년 6월까지 한국에 머물 때 탈레반 지도자 잘랄루딘 하카니 등으로부터 주한미군 기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고 활동하였다”고 진술했다.
2009년 3월에는 파티스탄 정부가 카라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점령지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에서 무수초산 14톤을 압수했다.

이 무수초산은 아편을 헤로인으로 정제(精製)할 때 필요한 약품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컨테이너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경찰에 알렸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 국적을 얻은 파키스탄 출신 G씨가 일본에서 수입한 무수초산을 과산화수소로 위장해 불법 수출한 것을 잡아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알 카에다 조직원 중에는 백인과 황인, 흑인도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관광대국’과 ‘다문화 정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들 중 테러리스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 땅에서는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

북 핵무기 가진 테러조직, 우리 공격할 수도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이슬람 테러조직들에게 ‘사관학교’로 불렸다. 테러를 저지른 뒤 도망친 사람들에게는 ‘안식처’였다. 북한 정권의 이런 습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서방 강대국 정보기관의 분석이다. 9·11테러 이후에도 특수부대 출신들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있는 탈레반 캠프에 보냈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한 뒤 중동만 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발상이다. ‘성전’을 선포한 북한과 그 동맹국들이 노리는 곳은 서방 강대국의 ‘심장부’와 이스라엘이다.

그렇다면 ‘북한 동맹’은 ‘對서방 성전’을 어디부터 시작할까.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이 먼저다. 하지만 ‘북한 동맹’이 미국과 영국에 처음부터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이슬람교도 수백만 명이 이곳에 거주하는데다 ‘정치적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가장 유력한 곳이 우리나라와 일본이다. 동양인이면서도 서방 진영에 속하며, 마인드 또한 서방국가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 것도 여기에 한 몫을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동양인은 사람 취급 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테러 조직들이 북한으로부터 거액의 자금과 무기를 제안 받은 뒤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해 소형 핵무기 공격을 자행하면 지금 상황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이들이 노릴 목표는 미군 기지와 국제공항이 함께 있는 대구나 부산, 인천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러 조직의 소형 핵무기 공격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뒤 ‘북한제’라는 걸 밝혀봐야 뾰족한 대응책도 없다.

테러 조직이 성명서를 발표해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천안함 폭침’ 때처럼 정부의 경고 발언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한계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테러 조직을 추적해 사살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 핵실험을 단순히 한반도 문제로 국한하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북한과 테러 조직들의 동맹관계다. 

전경웅 객원기자·뉴데일리 기자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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