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홍대광"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홍대광"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4.0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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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5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3위 -

- 4월 5일 오후 2시 정각의 검색창에는 조금 의외인 부분이 존재한다.

- 9001명의 명단 폭로와 맹렬한 신상 털기로 이어진 ‘우리민족끼리’ 파문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18개월 만에 최대로 발생하며 하루에 1.64% 급락한 코스피(KOSPI)도 검색창에서 자취를 감췄다.

- 검색창만 보면 남북의 대치상황이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있다는 점도, 2월 12일의 3차 핵실험 때도 없었던 주식시장 폭락-환율시장 급등(7개월 만에 1130원 돌파)이 오늘 있었다는 점도 눈치 채기 힘들다.

- 검색창에서까지 심각해지고 싶지 않은 것 같은 한국인들의 관심을 세 번째로 많이 받은 검색어는 가수 ‘홍대광’이다.

- 선배가수 김연우와 김형중의 목소리를 절반쯤 섞어놓은 듯한 매력으로 <슈퍼스타 K4>(슈스케) TOP 4까지 진출하며 상당수의 마니아를 확보한 것이 현재까지 증명된 홍대광의 가능성이다. 그런 그는 오늘 12시 데뷔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굿바이’를 공개하며 엠넷, 멜론닷컴 등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 지난 2월에는 쟁쟁한 선배가수들과 ‘김광석 다시 부르기 2013’에 참여하며 공연활동에도 나섰던 홍대광은 아직 특정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지는 않은 상태다. 홍대광의 데뷔 앨범은 슈스케를 주관한 CJ E&M에서 발매된다.

- K-POP 전쟁이 명백히 기획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전속회사가 없다는 불확실성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목소리에 개성이 뚜렷하고 자작곡에 욕심이 있는 뮤지션인 만큼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기간으로 승부를 걸어볼 여지는 충분하다.

- 오늘 공개된 노래 제목은 ‘굿바이’인데다 조만간 발매될 데뷔 앨범의 타이틀은 <멀어진다>지만, 대중들은 홍대광의 목소리를 좀 더 가까이 듣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4월 5일의 오후 2시였다. 대한민국은 ‘홍대광’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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