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지동원"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지동원"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4.1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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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1위 -

- 지난 주말 동안 문화‧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월드클래스 코리안’들의 활약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쁘다. 

-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13일 공개되었다. 음원만 공개됐을 때 긴가민가했던 여론도 이로써 불 붙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유튜브 조회 수는 5,100만. ‘빌보드 차트’(4위)가 인기 검색어로 올라온 것도 싸이의 영향이다.

- 14일(한국시간)엔 LA다저스 류현진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2승을 낚아 올렸다. 이는 류현진에게 한미 통산 100번째 승리였다.

-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의 성적을 올리며 인천 동산고 시절 4번 타자-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애리조나의 중계진은 그를 ‘베이브 류스’(Babe Ryuth)라 불렀다. 관중석에선 ‘RYU Can Do IT’이라는 응원 판넬이 흔들거렸다.

- 유럽 대륙으로 무대를 옮기면 손흥민이 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14일 마인츠05와의 경기에서 시즌 10‧11호 골을 터뜨렸다. 2월 9일 8‧9호 골을 터뜨린 뒤 2개월여 만에 터뜨린 멀티골이었다. 전체 순위에서 함부르크는 8위로 뛰어올랐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차범근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 15일 오후 2시 00분 기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지동원이었다. 역시 분데스리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은 14일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2‧3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의 2부 리그 강등위기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마침 프랑크푸르트는 함부르크SV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지동원의 두 골은 손흥민의 팀에게도 도움을 준 셈이 되었다.

- 한편 한반도 북쪽에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사람이 하나 있다. 오늘로 탄생 101주년을 맞은 김일성이다. 북한은 4월 15일을 최대 명절인 ‘태양절’로 기념한다.

- 작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며 경제 강국 건설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북한 주민들의 현실은 경제 마비, 아사자 증가 등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졸라맬 허리띠가 있는지부터 우려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 따져보면 김일성을 빼닮은 손자 역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월드클래스 코리안’이기는 하다. 다만 한반도 남쪽에선 창조의 결과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면 북쪽에선 파괴의 결과만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 슬픈 대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대한민국은 ‘지동원’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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