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프라임베이커리"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프라임베이커리"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4.30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4월 30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2위 -

- ‘라면 상무’ 이후 1주일. 본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등장했다.

- 프라임베이커리는 2008년 설립된 제과회사다. (주)코레일관광개발, (주)한화리조트 골프장 등에 경주빵과 호두과자를 납품하는 자본금 5억3천만 원, 종업원 21명의 중소기업이다.

- 이 회사가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회장 강수태 때문이다. 그는 지난 24일 정오쯤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주차장 입구의 임시 주차장에 BMW를 정차시켰다.

- 이때 호텔 현관 지배인 박모씨가 차량 이동을 요구했고, 강 회장은 그에게 약 15분간 욕설을 퍼부은 뒤 자신의 장지갑으로 얼굴을 3-4차례 가격했다. 이러한 정황은 현장의 목격자들에 의해 알려졌다.

- 이른바 ‘진상 고객’이라는 점에서 ‘라면 상무’와 비슷한 골격을 갖추고 있는 사건이지만 훨씬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폭력이 행사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보직 해임과 사표 제출로까지 비화됐던 지난주의 장면 또한 반복되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 프라임베이커리 측은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한 어떤 공식적 대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 대신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를 폐쇄한 것이 프라임 측의 유일한 반응이다. 대표전화 역시 아무도 수신하지 않고 있다.

- 일각에선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프라임베이커리가 경주빵과 호두과자라는 지역 명물을 판매하는 회사인지라 타격점이 명확하지 않다. 자칫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는 타 중소기업에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 “법정에서는 피고의 유죄가 법관에 의해 인정되기 전에는 무죄다. 하지만 여론은 ‘피고’의 무죄가 밝혀질 때까지 유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김호 정재승, <쿨하게 사과하라> 中)

- 잇따른 불상사에 감정노동자(乙)에 대한 일부 고객들(甲)의 폭력적 태도는 점점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지갑 회장’의 침묵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또한 대중의 공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대한민국은 ‘프라임베이커리’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