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를 아시나요
목동신시가지를 아시나요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05.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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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년의 줌인부동산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는 서울 서부권에서는 주거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서울을 동서로 나누면 동쪽에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기존의 부촌들이 있지만 서쪽에는 편의시설과 학군을 갖춘 지역을 찾기가 어렵다.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2만6,600여 세대가 입주한 목동신시가지는 서울 서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단지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포진하고 있어 학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특히 월촌중학교와 신목중학교는 서울시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목고 진학률이 높기로도 유명하다.

여기에 대형 공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국제우체국, 구립도서관, 청소년회관, CGV, 이대목동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단지 내에 포진해 있다는 점 또한 목동의 가치를 높여준다.

80년대 건설된 신시가지아파트들에 추가로 2000년대 들어 5호선 오목교역 부근에 건설된 주상복합들도 목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여의도 63빌딩보다 높은 건물로 유명한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은 오목교역 및 현대백화점과 연결된 고급 주상복합이다. 인근엔 삼성건설이 건설한 트라팰리스와 삼성중공업이 지은 쉐르빌도 있다.

이런 와중에 목동신시가지엔 두 가지 잠재적 호재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23일 재건축 연한 완화를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부터는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아파트라도 중대한 결함이 있으면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기존 연한대로라면 목동신시가지는 단지에 따라 다르지만 2016~2020년이 돼야 재건축 안전진단과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제 노후한 목동아파트 단지들은 안전진단만 통과하면 언제라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들의 평균 용적률은 120%대에 불과하다. 이는 대지 지분이 많은 강남권 저층 아파트들에 버금갈 정도로 낮은 용적률로, 재건축 추진 시 추가분담금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목동신시가지에 고층의 최첨단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설 경우 목동의 가치는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

목동신시가지의 가치를 결정할 또 한가지 중요한 변수는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의 운명이다. 여의도는 광화문-강남권과 더불어 서울시내 3대 업무지구로 손꼽히며 목동에서 지하철 또는 버스로 2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여의도에 건설된 IFC(국제금융센터)의 흥망 여부는 목동신시가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계획대로 IFC에 대거 입주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수의 일자리가 창출될 경우 IFC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서는 목동신시가지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단된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재개 여부도 목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국제업무지구가 예정대로 건설될 경우 이 역시 목동에서 인접한 업무지구가 되기 때문이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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