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려면 ‘행동’을 바꿔라!
인생을 바꾸려면 ‘행동’을 바꿔라!
  • 이원우
  • 승인 2013.05.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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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를 읽는 남자: <립 잇 업>(Rip It Up) (리처드 와이즈먼 著)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베스트셀러를 읽는 남자’가 49번째로 다룰 책 <립 잇 업>(Rip It Up)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제목 “Rip it up”은 “찢어버려”라는 뜻인데요. 책을 찢는 것을 비롯한 작은 행동들이 인간의 심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표입니다. 부제로는 ‘멋진 결과를 만드는 작은 행동들’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네요.

저자인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영국 하트퍼드셔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프로 마술사입니다. 그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명료한데요.

“특정한 성격을 원한다면 이미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19세기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 그의 뜻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뚜렷한 하나의 메시지를 연애, 우울증, 다이어트, 정치 등 다양한 화제에 적용하는 것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88페이지를 보니 “성공적인 데이트를 하려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흔들리는 다리를 걷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같이 보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나와 있네요.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떨림이 사랑의 설렘과 생리적으로 닮아 있어 감정이 발전되기 쉽다는 것이죠.

덧붙여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주변의 격렬한 반대로 분노와 짜증을 자주 느끼는 연인들의 경우, 그들이 겪는 심리적 혼란을 열정 때문이라고 잘못 해석할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주변에 반대하고 싶은 커플이 있을 때 너무 드러내 놓고 그들을 분노하게 만들어선 안 되겠네요.

책은 히틀러가 어떻게 여론을 조작했고 북한이 어떻게 사람들을 세뇌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물론 그 비밀은 ‘행동’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억지로 나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국민들이 마치 히틀러주의자, 공산주의자가 다 된 것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했다고 하네요. 체제를 지지하는 연설을 반복하게 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는 식이죠. 히틀러가 매일 국민들에게 “하일 히틀러”를 외치게 한 것이 결국엔 정권의 힘으로 연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치료도 궁극적으로는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입니다. 행동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문제가 되는 심리적 기제를 하나씩 영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이라는 키워드를 밀어붙이는 박력이 돋보이는 책인데요. 결국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만 한다”는 주제 의식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치 케이크를 싫어하는 사람처럼 케이크를 밀어내는 행동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펜을 강하게 쥐는 것만으로 의지력을 높일 수 있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 자신감과 업무능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하기 싫은 일의 첫 단계만 시도해 보라고 조언하는 책, <립 잇 업>이었습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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