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黨)은 선택받기 위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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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편집인
  • 승인 2013.06.04 17:21
  •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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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터뷰] 홍문종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
 

‘심봤다!’ 홍문종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의 블로그 칼럼, ‘홍문종의 생각’들을 보면서 은연중 내뱉은 말이다. 새누리당에 이만한 보수주의적 가치에 대한 이해와 내공, 그리고 파이팅과 정치적 유연성을 지닌 의원이 있었다니!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사이트(일베)의 폐쇄를 주장한 한 야당 의원에 대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분륜”이냐며 돌직구를 날려 뉴스가 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패러디물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한없이 너그럽던 과거는 잊고 이제와 진영논리와 이중잣대로 일베에 대해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펼치고 있는데 따른 유감을 입담 좋게 표명한 것이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3선 의원으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 을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해 말 대선 정국에서는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약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그를 지난 5월31일 당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선 정치 현안보다도 정치인 홍문종 개인에 대한 것들이 궁금했다.

- 먼저 사무총장에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아직 일반 국민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스스로를 ‘자유인’으로 소개하셨더군요. 무슨 의미입니까?

그건 현재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전 실험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개념과 가능성을 항상 추구합니다. 보수가 가진 큰 문제 중 하나는 지나치게 경직됐다는 점이죠.

고립돼 있고, 바깥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이 변해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간혹 계신데요, 전 좀 다르고자 합니다.

- 30대이셨던 15대 국회에서부터 정치를 하셨죠. 원래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까.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편과 상대 편이 있고,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아이들이 놀이를 하다가 룰을 정하더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뭔가 반대급부를 주거나 동의를 얻어야 하죠.

이게 바로 정치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사람들이 적극 동참하게 만드는 것이죠. 우리가 말하는 현실정치에 대한 DNA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 15대 시절에 신한국당에서 새천년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긴 적이 있죠.

젊은 시절에 시도해 본 정치적 실험이었습니다.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실험이었어요.

-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대통령께서 저를 신뢰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다만 저는 나름대로 사심을 가지지 않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만약 그분이 저를 신뢰하신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 이번호 미래한국에서 다음달 한중회담을 앞두고 관련 커버스토리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서 왕자루이 외교부장을 만나고 오셨죠. 무슨 성과가 있었습니까. 한중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되야 할까요.

우리의 역사를 보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중국은 그간 북한에 더 가까운 성향을 보여 왔으며, 북한의 가장 큰 후원자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자루이 외교부장이 중국과 북한은 일반적 국가관계라는 말을 했죠. 대한민국도 중국도 세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예정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사실 그간 북한은 중국을 믿고 오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은 최룡해가 떠나기 30분 전에 그를 만나줬습니다. 특히 군복도 벗게 하고서 만났습니다.

 

중국, ‘북한 정상화’에 더 큰 역할 해야

하지만 이걸 역으로 생각해 보면, 중국이 최룡해를 끝내 외면하지는 못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시진핑 주석은 최룡해를 만났고, 그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과거처럼 격식을 갖춰서 만나준 건 아니지만, 여전히 북한과 중국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관계를 통해서 북한은 항상 중국 뒤에서 숨어서 세계무대에 나오려고 한 것이죠.

이제부터는 북한이 핵문제 등을 투명하게 해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중국이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번에 중국 지도자들을 여럿 만났는데,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니까 그분들도 그런 문제들을 더 깊이 생각하고 있는 듯 해서 희망적입니다.

아마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 때 최고의 예우를 갖출 것입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 지도부를 향해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고, 그게 곡해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건 매우 희망적입니다.

- 국내 정치문제와 관련해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의 인재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결국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강한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특히 안철수 신당에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거 참여하실텐데, 결국에는 진보성향 의원들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죠. 전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새누리당이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시기상조

- 민주당에서는 안철수 신당을 배려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추진 중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지금은 양당체제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20명이라는 건 여러 의미가 있거든요. 법안을 제출한다든지 아니면 최소한 의원들끼리 어떤 이슈를 만든다든지 하기 위해서는 20여명은 되어야 원내 교섭단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20명이라는 규정이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그 요건을 완화한다 데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근 일베 관련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좌좀(좌익좀비)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엔 우좀(우익좀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베가 너무 나갔다는 주장이 보수진영 내부에도 있습니다.

일베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중 일부가 너무 심하게 나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건 일베가 잘했다 잘못했다기 보다도, 그간 좌파진영에서 그간 해온 일들을 놓고서 같이 평가해 보자는 겁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들이 하면 로맨스인가요? 좌파 자신들의 잘못부터 인정하고서 비판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일베만 공격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죠.”

- 크리스찬이시죠. 체험 신앙이 있으신가요.

장로입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역시 고비 때마다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살면서 제가 힘들고 괴로운 일도 많이 겪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제가 의원에 당선되고 사무총장이 된 것도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서 최우선 당면 과제나 책임을 뭐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민의를 수렴하는 것입니다. 당이라는 건 결국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존재합니다. 사무총장으로서 제 역할은 새누리당이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게 하는 것입니다.

조직을 강화시키고 인재를 영입하고 장기적 계획 세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국민들의 생각을 수렴해서, 그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뭔지를 파악해서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 후에 조직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야겠죠. 이게 없으면 사상누각입니다.

지금은 혼돈의 시기

이 시대는 이념이 너무 세분화돼 있어요. 진보라고 해도 우리가 아는 옛날 진보가 아니고, 보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엔 이념을 판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있어서 확인이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이슈가 워낙 다양합니다.

우선 안철수 의원만 하더라도 이슈에 따라서는 약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존 보수-진보의 잣대로 재단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같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생각을 잘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나라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분들의 논리를 잘 수렴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과정에 있어서 국민들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A라는 정책에 찬성하지만 B에는 반대할 경우, 서로 갈등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를테면 자유주의자의 경우인데요, 기독교 미션스쿨에서의 ‘자유’는 설립 취지와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 두개가 서로 충돌할 때 애매모호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물론 이건 그분들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 장기적으로 어떤 비전, 목표가 있으신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가 있을까요.

전 우리가 혼돈의 시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정의와 불의가 마지막으로 충돌하는 시간을 예고하고 있죠. 불의의 편에서 선 사람들과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이 각각 있을 때, 불의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의의 편에 선 사람들은 약해보이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의의 편으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면, 그나마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세력이 무너진다는 의미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분들의 세력이 굳게 유지돼야 정의와 불의가 대결할 때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겁니다.

 

인터뷰 / 김범수 발행인 bumsoo1@hotmail.com
정 리 /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사 진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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