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보다 센 놈이 있다고?
아이언맨 보다 센 놈이 있다고?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06.0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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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타노스에 맞설 마블 히어로들의 카드는?
사상 최강의 적, 타노스

마블(Marvel)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 3’가 국내 극장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 영화는 5월 29일 현재 약 89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1탄과 2탄에서 보여준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더불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아이언맨 3의 줄거리는 지난해 4월 개봉, 흥행에 성공했던 ‘어벤저스’(Avengers)의 연장선에 있다. 어벤저스엔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 외에도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등 마블의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서 스타크는 자신이 자랑하는 아이언맨 수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상대해야 할 수도 있는 잠재적 적들이 생각 외로 강하며 자신의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타크의 이 고민은 아이언맨 3에서도 이어지며 영화 내내 그를 괴롭힌다.

어벤저스 vs 타노스

실제로 어벤저스 1탄에서는 엔딩크레딧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강적이 등장할 것으로 암시된 바 있다. 영상에서는 한 행성에서 외계종족 치타우리족과 함께 서있는 큰 덩치의 괴물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마블 최강의 빌리언(악당)으로 손꼽히는 타노스다.

타노스는 타이탄 행성 출신이며 이 행성의 주민인 ‘이터널’의 일원이다. 그는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이터널들과 달리 거대하고 독특한 외모로 태어났다.

타노스는 다른 이터널들보다 강한 힘을 얻기 위해 수련에 매진하고, 이는 다른 생명체들을 살상하고 타 행성들을 정복해야겠다는 집착으로 이어진다.

결국 그는 타이탄에 핵무기를 사용해서 자신의 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동족들을 학살한 뒤 스스로를 ‘타이탄의 군주’라고 칭한다.

그는 하트 오브 더 유니버스, 코스믹 큐브, 인피니티 건틀렛 등 능력치를 대폭 증강시키는 아이템들을 사용하며 전투를 벌인다. 마블 원작 만화에 나온 그의 모습과 능력치를 감안하면 어벤저스에 등장한 히어로들로는 타노스에 명함조차 내기 힘들다. 헐크, 토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등이 그에게 도전했으나 처참하게 패배하고 빈사상태가 된 바 있다.

특히 타노스는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한주먹에 박살내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방패는 우주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아다만티움과 비브라늄을 합성시켜 만든 초합금으로, 토르의 거대 망치인 묠니르의 일격도 막아낸 바 있다. 타노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코스믹 파워’라고 알려진 초능력을 주로 구사해 주먹에 응집시켜 휘두르거나, 손이나 눈에서 광선 형태로 발사한다. 역시 마블의 히트작인 ‘판타스틱 4’에 등장했던 실버 서퍼의 빔을 근거리에서 맞았음에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고, 거대한 블랙홀에 휘말려도 약간 다치기만 하는 육체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마블 세계관에서의 우주 5대 본질 중 한명인 갤럭투스와도 대등하게 싸운다.

이처럼 아이언맨을 비롯해 현재까지 영화에 등장한 마블의 히어로즈들만으로 타노스를 물리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타노스가 예정대로 어벤저스 2탄 또는 3탄에 등장한다면 마블로서는 그 전에 타노스를 상대할 수 있는 강한 히어로들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히어로 캐릭터 등장 기대

어벤저스를 도와 타노스를 상대할 수 있는 첫 번째 히어로로는 마블 세계관에서 우주 최강의 마법사로 유명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꼽힌다. 그는 마블 만화에서 ‘소서러 수프림’(Sorcerer Supreme)이라고 불리며, 우주의 질서와 균형을 유지하며 담당하는 우주의 모든 존재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타노스가 자랑하는 막강 아이템인 인피니티 건틀렛에 혼자서 맞설 수 있으며, 시간을 되돌리거나 멈추는 등 자유자재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상위존재를 그대로 흡수하거나 아니면 상위 존재의 권능을 조건 없이 발휘하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 어떤 강적을 상대하더라도 그보다 더 높은 권위로 제압하는 전개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케빈 페이지 마블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사전 개발 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벤저스 2와 ‘앤트맨’이 2015년에 차례로 개봉을 하고 그 직후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닥터 스트레인지에는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을 맡은 비고 모텐센이 주연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를 감안하면 ‘어벤저스’ 시리즈에 타노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2탄 보다는 3탄이 더 높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없이 기존 어벤저스 히어로들의 힘으로만 타노스를 물리친다면 원작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벤저스 2탄에서는 타노스가 배후 조종자로 잠깐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히어로들과 전투를 벌이는 시점은 어벤저스 3탄이라고 예측해도 무리는 아니다.

‘토르’의 후속작은 금년 연말로 예정돼 있으며 ‘캡틴 아메리카’의 후속작은 내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타노스라는 강적과 그를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으로 마블 세계관의 스케일은 더욱 방대해질 전망이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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