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퍼뜨리는 공장 프리덤 팩토리가 온다
자유를 퍼뜨리는 공장 프리덤 팩토리가 온다
  • 이원우
  • 승인 2013.06.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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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형태의 자유주의 싱크탱크…주주 구성부터 자율에 맡겨


프리덤 팩토리의 실질적인 씨앗은 지난 3월에 뿌려졌다. 3월 28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된 컨퍼런스 ‘한국 자유주의 운동의 진화와 도약’은 대중 모금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 싱크탱크의 창립을 구체화시킨 자리였다.

이후 4월과 5월을 거쳐 두 차례의 준비위원회가 소집되면서 싱크탱크의 잠정적 명칭이 ‘프리덤 팩토리’로 결정됐다. 이후 5월 27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일반 시민 주주 모집을 시작했고 6월 5일에는 발기인 대회가 개최됐다.

前 자유기업원장인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를 필두로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전우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설가 복거일, 좌승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조전혁 전 의원,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등 총 41명이 참여했다.

프리덤 팩토리가 차별화되는 것은 주식회사 형태로 재정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는 단체들에 비해 신뢰성을 확보할 여지가 넓어진다.

주주들은 주당 1만원, 개인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주금을 납입한 시민과 지식인으로 구성된다. 기업이나 협회 등은 멤버십 회원이 될 수 있을 뿐 주주 참여는 개인 자격으로만 가능하다.

주주 모집의 열기는 뜨겁다. 시작한 지 2주가 되지 않아 300여 명의 시민 출자액 1억 원을 돌파했다. 프리덤 팩토리의 목표는 7월 6일 출범식 때까지 시민주주 1000명, 1년 뒤 1만 명을 모집하는 것이다.

오는 7월 6일 1차 주주총회와 함께 출범하는 프리덤 팩토리의 활동은 철저하게 자유주의 철학에 입각해 진행된다. 현안에 대한 시의성 있는 비평과 대안을 마련해 국회의원 및 공무원에게 직접 발송한다. 기존 언론매체와 제휴해 자유주의적 철학을 전파할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직접 대중매체를 운영하고 뉴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람’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있다. 온오프라인 포럼을 운영하며 청년 자유주의자 발굴 및 지원에 나선다. 바이트, 북한인권학생연대, 한국대학생포럼,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스토리K, 경제진화연구회 등 자유주의 성향의 모임과도 협업한다.

김정호 교수는 본지 미래한국과의 통화에서 “한국에는 자유주의가 뭔지 몰라도 자유주의적으로 살고자 하시는 분들이 최소 30%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어떤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 지금 프리덤 팩토리가 그들의 대변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현재 목표인 주주 1만 명 모집에 대해서 “자유의 철학을 많은 국민들이 지지한다는 지표(指標)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6일, 미국 공화당의 출범일과 같은 날에 탄생하는 이 조직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권력 대신 생각을 생산하는 이 ‘공장’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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