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어나니머스"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어나니머스"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6.2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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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0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6위 -

- 지난봄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 폭로 이후, 다시 어나니머스가 돌아왔다. 5일 후, 즉 6‧25를 맞이(?)하는 또 한 번의 떠들썩한 퍼포먼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채널은 이번에도 유튜브. 다음은 어나니머스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메시지의 전문이다.

- “우리는 전에 당신들의 인트라넷에 침투한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우린 성공하였다. 우리는 당신들처럼 세계평화를 위협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당신들처럼 힘으로 밀고 나가지 않는다.

-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세계평화 위협과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을 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6월 25일을 기해 당신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북한 주민들이여, 이제 곧 일어날 때가 되었다. 당신들은 새로운 문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당신의 썩어빠진 돼지 지도자는 곧 쓸모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하라!”

- 지도자 김정은과 북한의 모든 세력들에게: “당신들의 힘은 미사일과 핵에 불과하겠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강력하다. 당신은 대한민국과의 회담을 무산시켰고, 그 책임은 대한민국에게 넘겼다. 그 대가는 당신이 지금 치러야 할 대가이다. 어떤가.

- 당신들의 주요 미사일 문서와 주민문서, 군 관련 문서는 이미 훤히 내려다보이고 있다. 은폐하려고 해봤자 늦었다. 우리는 이것을 세계에 일부만 공개할 것이다. 맞이하고 기다려라. 우리 어나니머스는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김정은, 이제 당신은 지워질 때가 왔다.”

- 서투른 번역체 말투가 묻어나는 이번 메시지의 핵심은 ‘인트라넷 해킹’이다. 인트라넷에 침투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연길 지역에 서버를 둔 것으로 알려진 대남(對南)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디도스 공격했던 것과는 차원을 달리 하는 문제다.

- 외부에 알려진 북한의 주요 인트라넷은 전국 인트라넷 ‘광명망’, 국가안전보위부의 ‘방패’와 ‘붉은검’, 인민군 ‘금별’ 등이다. 이미 지난 4월 어나니머스는 “북한의 광명네트워크는 이라크 자체망과 흡수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해킹 코드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붉은별’ 역시 이미 해킹이 완료됐음을 밝힌 바 있다.

- 여전히 세기말 소설 같은 논조를 유지하며 북한 주민의 폭동을 부추기고 있는 이 익명 군단은 ‘우리민족끼리 사태’와 같은 파장을 다시 한 번 반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어나니머스’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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