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카라"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카라"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9.0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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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6위 -

- 정체돼 있던 K-POP 음원차트에 폭탄 세 방이 떨어졌다. 지드래곤, 카라, 박진영의 이름이 보인다.

- 파괴력이 가장 강력한 것은 YG엔터테인먼트의 지드래곤이다. 12시 정각, 새 앨범 “쿠데타 (COUP D`ETAT) Part.1”의 음원이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5곡의 수록곡 모두가 멜론 음원차트 1, 2, 3, 5, 7위를 장악했다. YG의 주가는 오늘 하루 4.15% 상승했다.

- 한국인의 관점에서 그렇게 대중적인 콘텐츠는 아니다. 5월 28일 음원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같은 기획사 ‘씨엘’이 그렇듯 한국보다는 미국 쪽으로 채널이 맞춰진 음악들이다. 디플로(Diplo), 바우어(Baauer), 미시 앨리엇(Missy Elliott) 등 현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 선수’들을 모셔와 ‘공인 인증’까지 완료했다. 민요 ‘늴리리야’를 샘플링한 동명의 2번 트랙에서 지드래곤은 “이건 랩으로 하는 국제적 외교”라고 노래하고 있다.

- 1년 만에 컴백한 카라도 음악에 많은 공을 들였다. 타이틀곡 ‘숙녀가 못돼’는 카라에게 수많은 히트곡을 선사한 작곡팀 스윗튠의 작품이다. 코드와 템포가 수시로 변하면서 예의 드라마틱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카라는 지난 8월 28일 일본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FANTASTIC GIRLS’를 발매해 오리콘 일간 앨범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8월 31일 현재 2위).

- 지드래곤이 미국을, 카라가 일본을 시야에 넣고 있다면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한 박진영의 신곡 ‘사랑이 제일 낫더라’는 한 권의 힐링서적 같은 노래다. 이 곡에서 박진영은 “재벌은 되지 못 했지만 / 세상 좋은 것들 맛 봤고 / 최고라곤 할 순 없지만 / 박수도 많이 받았지 / 조금만 더 가면 행복이 있을 것 같아서 / 부지런히 오르고 올랐지만 / 돈 명예 사랑 중에 / 사랑이 제일 낫더라”고 노래한다. 심사위원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이 뜸했던 그는 지난 가을 중동과 이스라엘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 전 세계를 시야에 넣고 활약하는 K-POP의 스타들이 제 나름대로의 전략을 담아 비장의 무기를 내놓으며 여름과는 또 다른 색채의 판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2013년 9월, K-POP도 2학기를 맞았다. 대한민국은 ‘카라’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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