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한국과 일본의 희망, 미래로
움트는 한국과 일본의 희망, 미래로
  • 이원우
  • 승인 2013.10.1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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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한일축제한마당’ 코엑스서 성황리 개최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에는 우려와 의혹이 뒤섞여 있다.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재료를 크게 내건 음식점들이 자주 보인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본의 도쿄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결정지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방사능 물질이 한국으로 넘어오기를 바라지 않지만 일본의 문화는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제작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연예인들의 일본 진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복잡다단한 현실의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문화는 조금씩 그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한일축제한마당’ 4만5천여 관중 운집

‘움트는 희망,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COEX 전시장 B홀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의 문화적 지평을 나란히 확인해 볼 수 있는 대규모의 행사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과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었다. 일본의 각 지방명물과 기업들을 소개하는 부스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개회 전 오프닝공연으로 한일합동프로젝트팀 ‘오카리나 Unit EAST’가 한국무용과 오카리나를 접목시킨 무대를 선보였다. 중앙 무대에서는 한석준 KBS 아나운서와 일본 여배우 후지이 미나(藤井美菜) 씨가 메인 행사를 진행했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21세기를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로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이외에도 외교부,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KBS, 주한일본대사관, 일본정부관광국, 일본국제교류기금 등이 후원했다.

‘액션드로잉 히어로’ 공연으로 막을 내린 1부 공연에 이어 2부에서는 본격적인 한·일 전통문화 공연이 뒤를 이었다. 오키나와 전통춤을 담은 ‘오키나와 에이사’ 공연과 태권쇼, 고갓칸대학교 아악부의 공연과 ‘가이 풍림화산’ 팀,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박력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갈채를 받았다.

 

2부에는 한·일 양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1996년생으로 스스로를 빅뱅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일본 모델 미요시 아야카(三吉彩花),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미우라 하루마(三浦春馬) 등이 참석해 각각 15분씩 토크쇼 행사를 했다.

특히 미우라 하루마의 인기는 대단해서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팬들 간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2부 행사는 퓨전 국악&팝페라, 상명대 한오름무용단과 일본의 ‘약동’ 팀의 합동공연 등으로 이어지며 막을 내렸다.

지자체·기업도 참여…도쿄서도 행사 열려

3부 공연에는 가수들이 출연해 흥을 돋웠다. 일본의 밴드 Hemenway가 먼저 무대를 선보였고 다음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 GLAM과 2AM이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AM의 경우 일본인 팬들의 호응을 많이 받아 눈길을 끌었으며 메인 행사는 ‘즐거운 축제 함께 하는 우리’라는 제목의 합동공연과 함께 마무리됐다.

올해로 5회 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 일본 측은 자국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코너를 준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자체 부스에서는 일본의 각 현(縣)들의 명물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고 체험·이벤트부스에서는 소원별 만들기, 한국 공예, 한·일 전통놀이, 전통의상 이벤트 등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테레비아사히, 도시바, 반다이코리아, 캐논, 롯데 등이 참여한 기업부스에서도 각 회사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일본 측은 ‘식품과 방사성 물질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하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방사능 문제에 대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는 지난 21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공원에서도 개최됐다. 특히 이 행사의 개회식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문화의 팬으로도 유명한 아키에 여사는 객석 맨 앞에 앉아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주변 사람들의 명함 교환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도쿄 행사에 현직 일본 총리의 부인이 참석한 것은 2009년 첫 행사 때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 이후 두 번째였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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