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에 용인이 거는 기대
신분당선 연장선에 용인이 거는 기대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0.1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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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년의 줌인부동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연일 폭등하던 2006년. 용인은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과 함께 ‘버블세븐’이라고 불린 바 있다.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을 정도로 투기수요가 몰려 폭등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용인은 2008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부터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용인지역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1천만원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모처럼 반등세다. 정부가 내놓은 8.28 부동산 대책의 영향도 있는데다가 사상 최대의 전세대란으로 인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일부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인지역 아파트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월 첫째 주에 전주에 비해 0.03%p 올랐다.

이런 가운데 용인에는 2년 내로 실현될 대형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2015년 말에 개통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이 그것이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신분당선의 종점은 현재 정자역이며 서울 강남역까지 운행된다.

이것을 남쪽으로 미금역, 동천역, 수지역(수지구청역), 성복역, 광교역, 경기도청역을 거쳐 경기대역까지 연장시키는 게 신분당선 연장선의 노선이다. 용인 수지구에만 역이 세 개(동천-수지-성복)나 생기게 되는 것이다.

현재 신분당선은 기존의 분당선에 비해 탁월한 강남 접근성을 자랑한다. 분당선이 성남 구시가지 곳곳을 거쳐 가므로 속도가 느리고 중간역이 많은 반면 신분당선은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7분 내로 도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용인 수지구에서도 신분당선을 탈 경우 강남역까지 20~30분 내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 접근성은 용인지역 아파트들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였다. 용인에서 광역버스 또는 지하철 분당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 하기는 분당에 비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직장이 강남이라고 해도 한시간 내외가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인해 해당 역세권에 사는 용인 수지구 주민들은 예전보다 두배 가량 짧은 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됐다.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경기도 광교신도시 역시 신분당선의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광교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신도시이기 때문에 공원과 대형마트, 학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선을 통한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된다면 부동산 가격 회복세에 힘입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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