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이렇게 이끌겠다"
"여의도연구원, 이렇게 이끌겠다"
  • 이원우
  • 승인 2013.11.1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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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여의도연구원장 취임
 

이주영 의원에 대한 또 하나의 뉴스가 있다. 1995년 정책 정당 건설의 가치를 내걸고 창립된 한국 최초의 정당 정책 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한 일이다. 지난 10월 10일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승격된 뒷이야기와 원장으로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 의원님은 여의도연구원장으로도 취임을 하셨는데요. 정치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의 수장으로서 어떤 어젠다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여의도연구원의 원래 이름은 여의도연구소였어요. 독일 기민당의 아데나워재단이나 사민당의 에버트재단 같은 기관들을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정당연구소입니다. 혁신과 도약이 필요한 단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의도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규모도 좀 더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5가지 비전을 함께 설정했어요.

전문분야를 세분화하고, 교육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청년들을 잘 육성하고, 다른 연구소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마지막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연구원이 되자는 비전을 정했습니다.

- 새누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완전히 남처럼 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연구원이 조금 더 자율성을 확보할 필요는 있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싱크탱크로 남는 것보다는 자율성을 얻었을 때 상상력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을 테니까요. 자율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모색 중이고, 현재 10여명 수준인 상근연구위원의 규모 역시 늘려갈 방침입니다.

- 재정적인 문제가 아무래도 가장 큰 장벽이겠군요.

선진국들에 비하면 여의도연구원의 재정이 열악한 건 사실이죠. 현재 여의도연구원에 할당된 금액은 45억 원 정도인데요. 많은 금액 같지만 독일이 아데나워재단이나 에버트재단에 지원하는 금액은 1억3000만 유로, 그러니까 2000억 원 정도나 되거든요.

저희의 경우 한국 정부에서 그렇게 많은 금액을 받을 수는 없으니 후원금을 모색할 수밖에 없죠. 헤리티지재단이나 브루킹스연구소 같은 모델로, 반드시 정당연구소에 국한되기보다는 가치지향적인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15억 원 정도를 한도로 해서 후원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민주당하고 협의 중입니다.

- 말씀하신 비전을 들어보면 반드시 정치문제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경제 문제를 놓칠 수는 없죠.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 않습니까? 성장을 잘 이루면서 복지도 강화하는 균형 잡힌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비전 개발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고요.

여기에 외교안보와 통일 문제를 놓칠 수가 없겠죠.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대량살상무기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하는 국방과 외교 분야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이 통일을 할 때까지 이 문제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 문제에 대한 대비도 우리 연구원에서 해야 될 큰 과제겠죠.

인터뷰 /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futurekorea.co.kr
정리 /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사진 / 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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