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역사학자의 치열한 역사 투쟁
한 역사학자의 치열한 역사 투쟁
  • 미래한국
  • 승인 2013.1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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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가야만 사는 길 - 역사는 안 보인다>
권희영 著, 글마당 刊, 2013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저자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지난 칼럼을 모은 신간을 출간했다. <가야만 사는 길>에는 저자가 지난 몇 년 간 천착했던 문제의식이 집약돼 있다.

제목 ‘가야만 사는 길’은 공산주의와의 투쟁이 대한민국이 가야 하고 사는 길이라는 의미다. 이 길은 국내에선 종북주의자들, 그리고 이들이 장악한 문화권력, 좌편향된 역사학계와의 싸움의 과정이고, 나라 밖으로는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과의 투쟁이다.

저자는 우선 대한민국 흠집내기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시작한다. 역사학자답게 우리나라에 좌파 사상이 유입된 단초부터 설명한다.

‘레닌 정부가 반제국주의 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하여 사용한 방법은… 후진국에서는 민족혁명의 기치 하에 식민지-반식민지의 주민들을 반제국주의 투쟁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1920년대에 한국에서는 사회주의 이념이 전파되고.’(p.47~48) 이렇게 국제적 운동의 일환으로 침투한 사회주의는 반한, 친북의 역사관으로 변해 1980년대 이후 급속히 확산된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인민민주주의 내지는 종북적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전복하고자하는 세력들은 학원가에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면서 혁명의 투사들을 만들어냈다’(p.235)고 설명한다.

저자가 고발하는 사회주의 특히 북한의 실상은 反인류적이다. ‘문제는 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두 종류의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p.219) 하나는 정권 지도자의 소중한 생명이고, 다른 하나는 수령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인민의 생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많은 영역이 이미 이런 세력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신집권 세력은 그 권력의 쟁취를 민주라는 구호로 포장해 왔고 그 결과로 민주, 진보, 민중으로 화장을 한 새로운 엘리트가 문화와 사회의 각 요직을 차지한 상황’(p.118)이다.

저자가 보는 현실은 심각하다. 현재 우리 사회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것을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북한 공산주의의 유령이 떠돈다 …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종북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붕괴이며 공산화이다.’(p.24)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들과의 역사 투쟁이 급선무다. 좌편향 역사 교과서의 수정과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의 필요성이 그래서 제기된다.

실제로 저자가 대표 저술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지난 5월부터 저자에 대한 공격은 광풍과도 같았다. 저자는 ‘그 광풍은 대한민국의 밝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부정하고 거부하려는 잘못된 역사 인식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p.265)고 했다. 저자는 ‘내가 한국사 교과서를 쓴 이유 역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였다’(p.267)고 토로했다.

정재욱 기자 jujung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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