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대한민국을 ‘Talk’ 하다
미래한국, 대한민국을 ‘Talk’ 하다
  • 이원우
  • 승인 2013.12.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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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밤 토크콘서트 지상중계
사회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 경제토크 김종석 편집위원, 홍익대 경영대학장 / 인권토크 이정훈 부회장, 대한민국 인권대사 / 정치토크 한정석 상임 편집위원 / 시민사회토크 황성준 상임 편집위원 / 특별게스트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회 : 미래한국의 큰 강점이라면 각계에서 활약 중인 편집위원들이 지닌 통찰력과 내공일 텐데요. 오늘은 각 분야의 편집위원 한 분씩을 무대 위로 모셔봤습니다. 취합된 질문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뽑아서 진행하겠습니다.

첫 질문은 시민사회분야에서 나왔네요. 자, 황성준 위원님, 위원님은 미래한국 최신호 칼럼 ‘악마를 보았다’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마귀’에 비유하셨죠. 한때 사회주의를 배우려고 소련에 들어갈 정도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국가대표 ‘빨갱이’ 이셨는데 본인도 그럼 마귀였나요?

황성준 : 갑자기 제가 귀순용사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인데요. (웃음) 87년 대선이 끝나고 불거졌던 이른바 ‘컴퓨터 개표 조작사건’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그 조작설을 유포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조작설에 대한 유인물은 선거를 하기도 전에 이미 10만 부 정도 인쇄돼 있었고요.

어차피 선거에서는 질 것이기 때문에 폭동으로 몰고 나가려고 계획했던 거죠. 그런 세계관의 연장선에서 진짜 사회주의를 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소련까지 갔던 거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전향을 하게 됐지만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 잔뜩 남아 있습니다.

사회 : 다음은 경제분야 질문입니다. 김종석 위원님, 결국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여부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맞물리게 될 것 같습니다. 2014년 경제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종석 : 제가 드리는 얘기는 그냥 일기예보 정도로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는데요. (웃음) 한국경제는 한국 상황만으로는 예측을 할 수 없고 세계경제와 동조해서 봐야 할 겁니다. 많은 학자들은 일단 2014년 상황을 2013년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 정부는 현재 성장률 목표를 4.0%로 잡음으로써 세계경제를 웃돌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현재의 상황을 보면 분배나 증세, 그리고 큰 정부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지배적입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회 : 한정석 위원님에 대한 질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1년을 맞고 있는 시점이지만 대선불복 움직임이 거센데요. 이게 과연 100% 자생적인 움직임인가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미래한국 송년의밤 제2부 순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25년전 1988년 故 김상철 미래한국 창간 발행인이 중심이 돼 김도향 조영남 유인촌 등이 함께 했던 '원조 토크콘서트'의 일부를 장내 녹음방송으로 들은 뒤 시작됐다.

한정석 : 음모론인가요? (웃음) 일단 작년 대선에 북한이 굉장히 공을 들인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2013년 체제’를 위한 결집의 주문을 여러 차례 내렸다는 정황이 포착되는 부분도 많고요.

이석기의 RO도 그렇지만 공안검사 임무를 28년간 수행한 고영주 변호사 역시 “대한민국 좌파는 북한과 커넥션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셨죠. 저 역시 현재의 反정부 세력 중에는 북한과 연결된 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 : 다음 질문은 인권분야 질문입니다. 이정훈 인권대사님, 얼마 전 장성택 처형으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 UN이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이정훈 : 8월부터 인권대사로 직분을 수행하면서 장성택의 인권에 대해 고민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장성택 같은 기득권 중의 기득권도 저렇게 처참하게 처형되는데 일반인들은 과연 어떻게 취급되겠느냐는 것이죠.

지난 12월 10일이 세계 인권선언문 채택 65주년이었습니다. 바로 이 인권선언문의 취지와 방향에 100% 대치되는 게 북한입니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세계적 움직임 속에서 4월에 COI(북한인권특별조사위원회)라는 기구가 설립됐습니다.

COI를 통해 단순한 조사 차원을 넘어서 북한인권 문제가 UN 안보리를 거쳐 ICC(국제형사재판소)로 제소되는 절차로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여러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 : 마지막으로 특별게스트 김진태 의원님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의원님은 올 한 해를 가장 바쁘게 보낸 국회의원입니다. 김 의원님에 대한 춘천 시민 뿐 아닌 온 국민의 기대치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김 의원님, ‘어디까지’ 가실 생각입니까?

김진태 : 출연료도 안 줄 거면서 그런 우문(愚問)을 던지시니 현답(賢答)으로 드립니다. 이 땅에서 종북세력이 없어지는 날까지, 자유통일이 되는 날까지 갈 겁니다. (일동 웃음) 사실 제가 오늘 강조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따로 있습니다.

‘진보당 조봉암 사건’ 잘 아실 겁니다. 대표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이 바로 “권력욕 때문에 진보당 조봉암을 사법 살인했다”는 얘깁니다.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은 한 캐비닛도 넘는 분량인데요. 제가 그 기록을 전부 다 훑어본 사람입니다.

당시 조봉암은 김일성의 돈 2만 달러를 받아서 진보당을 창당했습니다. 조봉암은 그 돈을 받았다는 확인으로 김일성에게 영수증 명목의 충성서약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영수증은 북한에서 자기들이 낸 역사책에 그 전문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조봉암은 현재 평양 인근 애국열사릉에 묻혀 있기도 합니다.

그런 조봉암이 무죄를 받은 건 민간인 수사 권한이 없는 육군 특무대가 그를 수사했다는 권한 상의 문제일 뿐 조봉암 자체가 죄가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건국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한 비하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어서 제가 요즘 이 얘기를 가는 곳마다 하고 다닙니다. (일동 박수)

정리 /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사진 / 이승재 기자 fotolsj@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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