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시작으로, 경건에서 환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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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우
  • 승인 2013.12.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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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래한국 송년의 밤·故 김상철 1주기 출판기념회
 

지난 1년은 ‘미래한국’의 끝과 시작,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2012년 12월 13일 미래한국의 창간 발행인이자 초대회장인 故 김상철 前 서울시장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영면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상철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부 산하에 사단법인 김상철기념사업회가 창립된 것이 올해 4월 16일의 일이었다.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류우익 前 통일부 장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신재현 김앤장 변호사,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7인의 공동회장으로 구성된 기념사업회는 첫 사업으로 김상철 추모집 제작에 착수했다.

 

10월까지 김영삼 前 대통령을 포함해 총 109인의 선후배, 동지, 지인과 가족들이 각자 기억하는 김상철 회장의 모습에 대해 술회한 원고가 도착했다. 고인이 생전에 연재했던 칼럼 ‘시대를 보는 눈’을 빗대어 추모집에는 ‘그는 시대를 보았다’라는 제목이 붙었다.

지난 12월 16일에는 ‘그는 시대를 보았다’의 출판기념회 및 미래한국 주주총회와 송년의 밤 행사가 함께 열려 다시 신발 끈을 묶고 2014년을 준비하는 미래한국의 역사에 새로운 기점을 새겼다.

이날 정원식 전 국무총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하태경 국회의원,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가 됐다.

수용 인원 500명 규모의 남산 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홀이 가득찬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의 시작은 주주총회부터였다. 오후 5시 이흥순 미래한국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총회에서는 의장인 김범수 미래한국 사장의 사회로 전회(제11차) 회의록 심의, 2013년 사업보고, 2014년 사업계획 보고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김상철 회장은 모퉁잇돌”

저녁 6시부터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운영되는 미래한국의 취지에 맞게 첫 행사는 故 김상철 회장 추모예배부터였다. 김성봉 목사(본지 감사)의 인도로 에베소서 2장 20~22절 말씀을 봉독하며 시작된 예배에서 소프라노 임청화 백석대 교수는 본인이 고인을 위해 작사 작곡한 노래를 헌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지는 설교에서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본지 상임고문)는 김상철 회장을 ‘모퉁잇돌’에 비유했다. “모퉁잇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일생을 살았던 김상철 회장처럼 우리도 건물의 중심이 되고,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은밀한 희생을 감내하는 모퉁잇돌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이어지는 고인 약력보고에서는 김상철 회장의 동기동창인 김동수 前 한국 펩시콜라 사장이 무대에 섰고, 추모사 연사로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나섰다. 예배는 김상철 회장이 생전에 개최했던 연설의 음성파일을 약 1분간 듣고 난 뒤 최덕순 예광교회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예배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는 시대를 보았다’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행사 사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자 김상철기념사업회 공동회장인 박성현 원장이 맡았다. 개회사에서 류우익 前 통일부 장관은 “김 회장은 언제나 지혜롭고 의롭고 애국적인 사람을 찾았고 그들을 모두 연결시켜주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지혜롭고 의롭고 애국적인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서평을 하기 위해 무대로 오른 송정숙 前 보사부 장관은 추모집에 대해 “김상철이라는 거인이 살다 가신 길지 않은 인생을 밀도 있게 읽어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라고 평했다. 기념회는 김소엽 시인의 축시 낭독(이강철) 및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이승만 넥타이’ 공개 - 박인수 교수의 열창 - 막강 토크콘서트!

만찬과 겸해 송년의 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더 다채로운 코너들이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김범수 사장은 300여명의 내빈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이어 미래한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승만 넥타이’가 공개됐다.

에코맘코리아 대표인 하지원 편집위원은 단상에 올라 이승만 넥타이를 제작하게 된 경위와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빨강과 파랑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된 넥타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에게 증정됐다.

 

다음으로 진행된 축하공연은 테너 박인수 교수와 4명의 제자들에 의해 꾸며진 음악무대였다. ‘희망의 나라로’ ‘여자의 마음’ ‘새’ 등 예정보다 더 많은 레퍼토리를 소화한 박인수 교수 팀은 김상철 회장이 생전에 특별히 좋아했던 ‘선구자’를 불러 또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순서는 미래한국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인 편집위원들의 차례였다.

먼저 진행된 것은 2014년 전망을 들어보는 토크 콘서트였다. 故 김상철 회장이 이미 25년 전에 김도향, 조영남, 유인촌 등의 인물과 함께 개최한 ‘토크 콘서트’의 음원을 약 2분간 들어본 뒤 김범수 본지 발행인의 사회로 경제분야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인권분야 이정훈 인권대사, 시민사회분야 황성준 미래한국 편집위원, 정치분야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특별 게스트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의 인사들이 무대로 올라와 2014년 한국 사회에 대한 각자의 통찰을 공유했다.

 

뒤이어 미래한국의 모든 편집위원들은 다음으로 이어진 캐롤송 순서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축하하오 기쁜 성탄’ 등 2곡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경품 행사가 이어진 뒤 이흥순 미래한국 회장의 폐회사와 함께 행사는 대단원의 마무리를 했다.

몸과 마음, 이성과 감성을 모두 충만하게 만들었던 이날 송년의 밤 행사는 참석자 모두가 故 김상철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미래한국을 더 계승 발전할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됐다. 창간 12년을 앞둔 미래한국에게는 하나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공존하는 특별한 밤이었다.

글 /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사진 / 이승재 기자 fotolsj@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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