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의 나라 흔들기 개탄한다”
“종교인들의 나라 흔들기 개탄한다”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4.0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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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지도자 시국선언
 

박근혜 정부의 당선 1주년을 전후해서 일부 좌파성향 종교계 인사들의 장외집회 및 시국선언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개신교 목사 및 장로 7800여명과 수천명의 일반 시민들이 좌파진영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장로회총연합회, 기독교사회책임,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한국미래포럼,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선진화시민행동 6개 단체의 목사 및 장로로 구성된 ‘나라를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은 12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우리나라는 여전히 나라를 흔드는 세력 때문에 안정을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파문을 일으켰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등의 종북성향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종북이 아닌 사람을 종북으로 몰거나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행동은 옳지 않으며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행동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종북몰이로 비난해도 안 된다”며 “아울러 우리는 이번 종교인의 종북적 발언이 사법처리라는 최후수단을 택하기에 앞서 사회적 토론과 자정노력으로 수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MB정권 초기의 광우병 소동처럼 또다시 정권의 흠집을 잡아 이를 빌미로 나라를 흔들려는 집단이 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는 종교인이 취할 도리가 아니며, 애국시민들이 나서 나라의 중심을 잡음으로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 등 개신교 주요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한편, 예장통합교단은 지난 12월 5일 발표한 총회장 목회 서신에서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개입으로 인한 국론분열, 정치권의 비정상적 국회운영 및 민생문제의 소외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발언에 대해 수사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정부가 성직자의 말씀선포사역에 대해 감시, 고소 및 수사를 하는 행위는 종교 활동과 언론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박 신부를 두둔한 바 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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