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 영화를 봐야할 때
지금은 이 영화를 봐야할 때
  • 이원우
  • 승인 2014.0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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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465호 문화브리핑
 

지금은 이 영화를 봐야 할 때
신이 보낸 사람 (2월 13일 개봉)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북한을 다루는 충무로의 시선은 지금까지 너무 단선적이었다. 존재한다는 것은 알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세상을 보듯 했던 것이다. 관객들의 시선 또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영화들은 마음껏 북한에 대한 왜곡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을 그저 단순한 타자(他者)로 보길 거부하고 북한 지하교회라는 소재를 골랐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아 마땅한 영화다.

아내와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던 북한주민 철호가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의식을 버리지 못한 채 마을 사람들과의 탈북을 감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故 육영수 여사를 그린 영화의 캐스팅조차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북한의 생생한 현실을 다룬 ‘신이 보낸 사람’에 출연을 결정한 김인권, 홍경인, 최규환, 김재화 등의 배우들의 용기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지금은 이 영화를 봐야 할 때다. 그리고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단점대로 얘기할 때다.

로보캅 (2월 13일 개봉)

1987년 제작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보캅이 2014년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의상’이다. 원작과 비슷한 회색 슈트 이외에도 검은색 슈트를 장착한 로보캅의 성능과 영화의 시각효과도 그동안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21세기의 로보캅이 그려내는 2028년의 디트로이트는 어떤 모습일까. 연출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경력의 호세 파딜라 감독이 맡았다.

2014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2월 6일~2월 7일)

1842년 창단된 미국 최초의 교향악단이자 그 자체로 미국의 상징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앨런 길버트와 함께 내한해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첫날 협연자로는 신예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둘째 날에는 레너드 번스타인, 조지 거슈인 등의 미국적 작품들이 공연된다. (02) 580-1300

 

웃음의 대학 (~2월 23일)

일본의 천재 각본가 미타니 코키가 1996년 초연한 이래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웃음의 대학’이 2월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극장에서 상연된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웃음을 거세하려는 시대적 요구와 싸워나가는 작가의 재기 넘치는 도전을 다룬다.

단 2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유머의 향연이 볼거리다. 김승대, 정태우, 류덕환, 송영창, 서현철, 조재윤 등 인기 배우들의 라인업도 시선을 끈다. (02) 766-2115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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