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386을 저격한 남자, 이번엔 현대사다!
전교조와 386을 저격한 남자, 이번엔 현대사다!
  • 이원우
  • 승인 2014.03.2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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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468호 신간브리핑
남정욱 著 시대정신 2014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 현대사

과로(過勞)는 건강의 적. 하지만 좋은 작가가 일을 많이 하면 독자들은 즐겁다. ‘꾿빠이 전교조’ ‘꾿빠이 386’ 등의 책으로 보수주의적 관점도 ‘재미’있을 수 있단 걸 증명한 남정욱 교수가 또 책을 냈다. 이름하여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 현대사.’

제목의 ‘편견’은 사실 ‘편향’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지금은 주요 인사들이 청문회를 받을 때마다 직분과 관계없이 “박정희 시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시대다. 문제는 질문이 전형적인 만큼 답변도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마녀사냥의 제물이 되고 싶다면 “5·16은 군사혁명이었다”고 대답하고 장렬히 산화하면 되겠으나 그런 용자(勇者)는 많지 않다. 우물쭈물 ‘쿠데타’와 ‘독재’라는 단어를 넣어서 짧은 글짓기를 하는 작문 실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것이다.

분위기가 그러할진대 이 책은 “5·16은 군사혁명이었다”고 분연히 선언한다. 그뿐인가. 1948년 8월 15일이야말로 광복절이고 건국절이었다고 말한다. 근엄한 말투로 말했다면 싸움이 시작될 뿐이겠지만 유쾌한 문장으로 이런 얘길 하니 근거를 들어보게 된다.

“한국 현대사를 인수분해 해보면 다섯 개의 집단(또는 세력)이 나온다. 군, 학생, 미국, 기업, 정치인이다. 바로 이 다섯 집단이 한국 현대사를 만들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가끔은 탄압하고 가끔은 반발하면서. 미국은 초기에 그 영향력이 엄청났지만 이후 조금씩 줄어든다. 군의 독주를 학생이 견제했으며 기업은 민주주의를 위한 체력을 쌓았다. 이 운동 입자들을 먼저 이해하고 현대사에 접근해야 맥이 잡힌다.”

시간의 흐름을 비틀어 사건 중심으로 맥을 잡았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과거와 현재를 정신없이 오갈 때 작가의 재기발랄한 통찰과 긍정의 문장력은 집중력의 원천이 된다. 이 남자의 책을 읽어 보자. 더 많이 읽으면 더 많은 새 책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박경석 著 팔복원 2014

불후의 명장 채명신

“나는 많은 원로 장군들로부터 회고록 집필을 요청받았지만 누가 보아도 부끄럽지 않고 빛나는 업적이 있다고 판단된 장군의 회고록 집필만 수용했다.” 책머리에 적혀 있는 작가의 말이다. 작가의 이런 다짐은 고(故) 채명신 장군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작가가 평가하는 채명신 장군은 군인이라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공비 토벌과 6·25전쟁, 월남전 참전 등으로 전투 경험이 가장 긴 군인이며, 무공훈장이 가장 많은 장군이다.

무엇보다 그 어떤 전투에서도 패하지 않고 상승의 기록을 가진 점에서는 그 어떤 장군보다 훌륭하다고 작가는 평가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진정한 지도자가 무엇인지, 참 군인의 모습이란 무엇인지 말해준다.

유재혁 著 TnD북스 2014

길 잃음과 길 찾음

직장생활과 교육 사업을 하던 중 40대에 소명을 받고 미국 리폼드 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 저자는 미국장로교회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2009년 서울 잠실에 한국어권과 영어권의 두 회중이 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카비넌트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다.

이 책은 신앙 속에서 방황하고 길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수많은 성도들의 사례를 주제별로 정리해 그에 대한 ‘복음의 해답’을 정리해 준다. 길 잃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길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순간 정도(正道)를 되찾아갈 수 있는 지식과 열정과 조화다.

정리 /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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