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소중히 하지 않으면 남들도 존중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 소중히 하지 않으면 남들도 존중해 주지 않는다
  • 정용승
  • 승인 2014.04.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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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 470호 신간브리핑
이영훈, 황인희 著 기파랑

[편집위원의 선택] 스스로 소중히 하지 않으면 남들도 존중해 주지 않는다

서점에서 ‘뜻밖의’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잘! 생겼다 대한민국.’
약간은 두근거리는(?) 기분으로 몇 장을 들춰봤다. 다행히 대한민국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기술한 책이었다.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대한민국 역사’를 청소년용으로 다듬은 것이었다.

제목의 ‘잘 생겼다’는 대한민국을 ‘멋있는 나라이며 당연히 잘 태어난 나라’로 표현하기 위한 중의법이다. 물어보자. 한반도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게 과연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북한 정권인가? 대한민국은 잘 태어났고 잘 성장했다.

그 점은 바로 북한 자신이 증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좌익 지식인들은 이 점을 아예 보지도 않으려 한다. 그들은 북한의 너무도 분명한 문제점에 대해선 아예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대한민국에 대해선 한 오라기라도 더 오점을 찾으려 안달이다.

자긍(自矜)이 있어야 존중도 있다. 우리 스스로 소중히 않는 나라를 남들이 존중해 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강호 편집위원)

 

이정훈 著 글마당

[신간] 전쟁과 테러는 피할수록 따라온다

천안함 피침 4주기를 맞는 지금, 한국 사회에 아직도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다. 천안함 사건이 좌초나 제3국 잠수함과의 추돌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에는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천안함 루머를 벗긴다’는 천안함에 대한 음모론을 과학적, 정치적으로 논증한다. 저자인 이정훈 기자는 7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천안함을 둘러싼 진실에 치밀하게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동아일보 기자로서 범(凡)안보 분야를 심층취재해온 군사·안보전문 기자다. 수지김 사건을 보도해 한국기자상과 연세언론인상, 삼성언론인상, 언론대상, 엠네스티 언론상을 받은 바 있는 그는 2012년 천안함 피격 2주기에 펴낸 ‘천안함 정치학’에 이어 그동안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중심으로 ‘천안함 루머를 벗긴다’를 펴냈다.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에드워드 글레이저 著 해냄

[기자의 선택] 서울시장 후보들이 읽어야 할 책

감히 명작이라 칭하고 싶다. 가히 편집증적으로 붙어 있는 주석은 도시와 문명에 대한 세간의 피해의식을 정밀하게 교정해 준다.

18세기 프랑스 계몽 사상가인 장 자크 루소는 도시를 “인간종(人間種)이 모여 사는 깊은 구렁”으로 표현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도시는 관찰, 청취, 학습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해 주면서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인구 1000만이 모여 사는 메가시티 서울을 경영해 나가고 싶은 시장 후보들이라면 바로 지금 이 순간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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