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평화운동 펼치는 중동협상 전문가
풀뿌리 평화운동 펼치는 중동협상 전문가
  • 김범수 편집인
  • 승인 2014.06.1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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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비르 이스라엘 페레스평화센터 대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페레스평화센터(Peres Center for Peace)의 우리 사비르(Uri Savir) 대표는 평화협상 실무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스라엘 내외 테러문제가 극에 달하던 1993년부터 96년까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수석 협상대표로 일하며 1995년 이-팔 평화 합의를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대표와 3500시간 대화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이름을 딴 페레스평화센터의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3년전 센터내 얄라영리더스(YaLa Young Leaders)란 조직을 만들어 중동평화 실현을 위한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텔아비브 현지에서 사비르 대표를 만났다.

- 며칠 전 ‘얄라영리더스’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했지요. 참여 인사들을 보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마모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로렌트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부 장관, 울프강 브루하르트 스위스 외교부 장관, 래리 서머 전 미 재무부 장관, 데이비드 피셔 페이스북 부회장 등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지난 25일 얄라영리더스의 설립 3주년을 맞아 제3회 얄라 평화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활동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풀뿌리 평화운동으로 현재 45만5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스라엘과 15개 아랍국가를 포함한 81개국에서 회원들이 참여했고 40명의 저명한 세계 지도자들이 온라인 연설을 했습니다. 대회는 온라인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3800여회의 비디오 영상 조회와 7200회 이상의 온라인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전세계 90만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관심을 가졌고요.

- 얄라영리더스의 목적과 주요 활동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중동지역과 전세계의 평화를 위한 혁신적인 평화운동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중동지역의 청년들이 온라인상에서 서로 만나 대화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음 세대를 열어가자는 취지입니다. 얄라운동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청년들과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고 SNS 등 뉴미디어 기술을 최대 활용하면서 안전하고 생산적이며 평화로운 지역환경을 자발적으로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 얄라운동은 대표님이 이끌고 있는 페레스평화연구소가 운영하고 있죠. 이 연구소에서는 어떤 일을 합니까.

연구소는 1996년 설립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이웃 국가들과 평화구축을 목적으로 합니다. 유대인과 아랍인, 그리고 각 직업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인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얄라운동이 청년이 중심이 된 온라인 운동이라면 페레스연구소는 평화구축을 위한 보다 전통적 방식의 연구소입니다.


인터뷰·사진/김범수 편집인 www.kimbumso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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