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전설’이 춤춘다
보라, ‘전설’이 춤춘다
  • 이원우
  • 승인 2014.07.01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한국 475호 문화브리핑
 

보라, ‘전설’이 춤춘다
강수진 & 인스부르크 발레단 〈나비부인〉 (7월 4일~7월 6일)

발레리나 강수진의 이름 석 자만큼이나 유명한 것은 그녀의 ‘발’을 찍은 사진 한 장이다. 하루에 19시간, 매일 서너 켤레의 토슈즈를 망가뜨려가며 연습에 몰입했던 그 두 발이야말로 강수진의 치열함을 방증하는 근거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2016년에 은퇴할 것”임을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강수진과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협연하는 ‘나비부인’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다. 푸치니의 오페라가 원작인 이 작품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가 오로지 강수진만을 위해 안무를 짜서 재해석했다.

이미 ‘로미오와 줄리엣’ ‘까멜리아 레이디’ ‘오네긴’ 등을 발레로 재해석했던 강수진의 커리어를 연장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2013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전회 매진의 기염을 토하며 이미 한 차례의 검증을 마쳤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 580-1300.

 

한국영화 구출할 ‘한 수’는 있는가
[영화] 신의 한 수 (7월 3일 개봉)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판판이 깨지고 있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과 배우 장동건이 의기투합한 ‘우는 남자’는 개봉 전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 만에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렸다(누적 관객 약 60만 명).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이 함께 작업한 영화 ‘하이힐’의 흥행사정 역시 좋지 않았다(약 32만 명). 지방선거-현충일로 이어지는 연휴 직전에 개봉했음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스코어다.

‘입소문 바람’을 타고 있는 이선균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 정도가 관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의외의 선전 중이다. 2013년 55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감시자들’로 히트한 정우성이 이 구도를 다시 한 번 흔들 수 있을까.

소재는 ‘바둑’이다.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팀의 계략으로 형을 잃고 살인 누명을 쓴다. 절치부심한 후 살수와의 재대결을 위해 전국의 고수들을 모아 복수를 감행한다는 스토리다.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등 유명 배우들이 밀도 높은 복수극을 완성하기 위해 모였다. 어떻게 될까.

 

누구나 ‘엄마’는 있다
[연극] 엄마를 부탁해 (~6월 29일)

원작은 신경숙의 동명소설 ‘엄마를 부탁해’다. 2008년 첫 출간된 이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Please look after mom’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며 상당한 반향을 얻어냈다. 영국시장에선 베스트셀러 차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아시아 작품에 시상하는 ‘2011 맨 아시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으로도 상연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였다. 무대의 초점이 되는 어머니 역할에 배우 손숙이 투입돼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혔다. 그랬던 이 작품이 배우 캐스팅을 보강해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 역할의 전무송은 국립극단 단원 시절 이후 30여년 만에 손숙과 재회했다.

딸 역할의 예지원 역시 영화배우로 잘 알려진 실력파다. 가장 개인적인 신경숙의 ‘엄마 이야기’가 가장 보편적인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 580-1300.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