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이야기] 노환규 에임메드 대표
[커리어이야기] 노환규 에임메드 대표
  • 미래한국
  • 승인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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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생활 청산하고 애국사업에 뛰어 들어

국내최초의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 회사 에임메드의 노환규 사장(41)은 의과대학 교수출신의 기업인이자 자유민주주의수호 애국운동에 앞장서는 사회활동가다.

그는 지난 3월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反核反金 자유통일 3·1절국민대회’에서 前 국무총리, 장성, 대학총장 등 최고 원로들로 구성된 국민대회대표 57人 가운데 젊은 층을 대표해 참여하기도 했다.

노환규 사장은 1999년 ‘잘 나가던’ 심장외과 교수생활을 그만두고 헬스케어 회사를 시작했다. “의대생들의 인기있는 전공분야 편향지원으로 왜곡된 의료발전과 전반적인 의료제도 문제를 어떻게 국민에게 알리고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도를 바꾸려면 정부를 움직여야 하고 그러려면 먼저 국민이 움직여야 하는데 당장 눈앞의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로서 무력감을 느꼈죠.” 1999년 외국인 의사로는 최초로 미국 듀크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기내에서 잡지를 보고 있는 중에 우연히 인터넷의 발견을 인류의 불의 발견과 비유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순간 전 ‘아, 문화와 가치관까지 바꾼다면 이제는 정말 정보혁명의 시대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인터넷의 위력과 가능성, 그것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영향력을 믿게 된 노 교수는 다음날 근무하던 아주대 대학병원에 사표를 내고 의료정보 서비스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정보 컨텐츠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의료제도의 문제점도 알리자는 의도였다. 현재 그는 에임메드에서 건강관리와 질병관리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의 몸은 평생 동안 타고 다니는 바꿀 수 없는 차와 같습니다.

차량을 오래 타려면 차 전문가에 맡겨 잘 관리해야 하는 것과 같이 평생 동안 타는 몸을 잘 관리하려면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병원에는 이 같은 중요한 우리의 몸을 전담하는 ‘고객관리센터’가 없다. 예컨대 환자가 언제 건강진단검사를 받고,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체크 관리해 주는 곳이 없다.

현재 에임메드의 주 고객은 제일제당과 LG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이다. 에임메드는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찾아 계약을 맺고 24시간 건강관련 전화상담, 건강기록 및 전산화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 사장은 1980년 연세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몸의 엔진이자 생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장’이 좋아 흉부외과 전문의가 됐고 1996년 아주대 의대로 옮기기 전까지 연세대심장혈관센터에서 근무했다.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부터 그는 국가와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80년대 초반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부분의 동료학생들과는 노선이 달랐다. 그는 ‘적은 희생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이 옳았다’고 믿던 박 대통령의 열렬한 신봉자였던 것이다. 83년에는 대열을 짜고 대학 정문 앞을 막 나서려던 500여명의 데모대를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돌진해 흐트러뜨리고 해산시키기도 했다.

“81년 유럽에 여행을 갔던 기회가 있었어요. 영국 옥스포드대 근처에서 일주일 가량 머무는 동안 골목골목 마다 있는 책방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신촌 연세대 앞에는 세 개의 책방이 있었는데 그나마 장사가 안 돼 전부 오락실로 바뀌었습니다.

학생들은 정의와 민주화를 외치면서도 정작 본분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주장이 이율 배반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노 사장은 현재의 시간이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했다. 비즈니스에 몰두해야 할 시기이지만 ‘풍전등화에 처해있는 국가’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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