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투쟁’ 시작한 변땅크를 만나다
‘청춘투쟁’ 시작한 변땅크를 만나다
  • 정용승
  • 승인 2014.08.12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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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인터뷰이의 화법은 보통 두 가지라고들 한다. 첫째는 설명이 많은 ‘설명가형’이다. 이런 스타일의 인물들은 자신의 모든 지식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둘째는 관련된 주장만 말하는 ‘팩트(fact)형’이다. 이 경우는 답이 짧고 간결해 알아듣기 쉽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어느 쪽일까. 팩트형보다 더 간결한 ‘초(超) 팩트형’이다. 답변이 너무 간결해 특별한 편집이 필요 없을 정도다. 변 대표가 늘 강조하는 ‘팩트’라는 단어에 충실하기 위함일까. 사람들은 각종 토론회에서 팩트와 논리로만 주장을 전개하는 그의 모습이 ‘탱크’ 같다며 변 대표에게 ‘변땅크(변희재+탱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그런 변 대표가 자서전 ‘변희재의 청춘투쟁’을 냈다. 30~40대의 나이에 자서전을 내는 행태를 비판해왔던 변 대표지만 자신에 대한 여러 오보(誤報) 때문에 40대의 나이에 자서전을 내기로 결심했다. 스스로에 대한 팩트를 자서전 형태로 낱낱이 공개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지난 28일 미디어워치 사무실에서 만났다.

- ‘변땅크’라는 애칭 마음에 드시나요? 혹은 스스로 ‘이렇게 불리고 싶다’는 애칭이 있나요?

탱크와 제 이미지는 사실 안 맞죠. 저는 논리적인 맥락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스타일이에요. 책의 서문에도 썼지만 굳이 따지자면 탱크보다는 농구에서 ‘파워 포워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전방에서 상대편을 강하게 압박하는 ‘우파의 파워포워드’라고 하면 어울리지 않을까요.

- 아무래도 이런 애칭은 변 대표님의 마초(?)적인 이미지와 평소 계획을 강하게 추진하시는 모습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실생활에서의 성격이 궁금한데요? 평소에도 이미지처럼 강한 모습인가요?

글쎄요. 모르겠네요(웃음). 공적인 일들을 수행하다보면 성격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포털사이트에서 ‘변희재’의 연관검색어로 가장 먼저 뜨는 게 ‘진중권’이란 이름인데요. 대선 직전 ‘사망유희’ 토론도 있었지만 두 사람을 따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미학과 선배이기도 한 진 교수와의 인연에 대해 조금 말씀해 주시죠.

인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어요. 처음에 만난 계기는 제가 강준만 교수의 잡지에서 논객으로 활동할 때입니다. 진 교수도 같은 잡지에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정말 형편없는 수준의 글로 강 교수를 비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반박하는 글을 게재한 것이 첫 인연이죠. 그리고 진 교수가 예전에 제가 자신을 존경했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강 교수의 노선하고 진 교수의 노선이 완전히 달랐거든요. 진 교수의 좌파노선은 온갖 거짓말을 하는 노선으로 봤기 때문에 강 교수 측에 있던 사람들은 진 교수를 좋게 보지 않았어요. 그때가 1999년인데 그때부터 형편없는 논객으로 봤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우파의 ‘파워 포워드’

- 강 교수와 진 교수와의 노선 차이라면 어떤 건가요?

일단 글을 쓸 때 강 교수의 경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죠. 반대로 진 교수는 말 장난을 하는 수준이고요. 저는 강 교수에게 글 쓰는 것을 배우다 보니 당연히 진 교수를 높게 평가할 수 없는 것이죠.

- 강준만 교수와 인연이 깊으셨군요. 그렇다면 강 교수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된 거죠?

제가 인터넷에 대중스타 관련 연작들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강 교수가 책을 내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 만나게 됐고 최근까지도 만났었지만 안철수 의원 사건으로 완전히 결별했습니다. 인간적으로도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에요. 논객은 자신이 과거에 쓴 글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강 교수는 1995년부터 ‘정치인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검증 없이 지지를 선언했죠.

그후 안 의원의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지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 큰 실망을 했어요.

- 또 ‘변희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의 관계일 텐데요. ‘일베 남신(男神)’으로까지 불리기는 변 대표님은 일베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수컷닷컴의 운영자로서 일베는 경쟁 사이트인가요?

수컷닷컴은 남성들의 ‘엔터테인먼트 놀이마당’으로 기획됐어요. 처음 기획했을 때만해도 전교조가 법외노조 선언을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해체청구소송을 당했죠. 당시 야당이 재보선에서 참패를 했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좌익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죠. 이제 문화투쟁 시기가 왔다고 판단해서 수컷닷컴을 오픈했는데 갑자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흔들리면서 다시 정치투쟁이 벌어지고 있죠. 즉 수컷닷컴이 계획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요. 다시 정치투쟁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일베와 수컷닷컴의 차이가 없다고 보이기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수컷닷컴은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로 갈 겁니다. 이 부분에서 일베와 크게 차이가 날 거고요.

- 말씀하신 대로 우익진영에서 부족한 부분이 바로 ‘문화’인데요. 우익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요?

엄청 많죠. 이건 좌파도 마찬가지예요. 1987년 이른바 ‘민주화 투쟁’에서 승리한 후에 좌익들은 문화투쟁으로 들어가서 20년째 (그 분야를) 장악하고 있어요. 문화로 들어가려면 우선 정치적으로 승리를 해야 합니다. 정치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문화로 들어가는 것은 어려워요.

만약 정치에서 승리하고 문화로 들어가면 각종 웹툰, 만화, 영화 등이 나올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얼마 전 김정은을 암살하는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잖아요? 그런 영화가 한국에서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여성부의 남녀왜곡, 반전의 계기 생길 것

- 변 대표님 책에서 가장 재미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대학 시절 페미니스트와 전쟁(?)을 했던 부분입니다. ‘여성상위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풍이 불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데요.

사실 제가 페미니즘과 싸웠다기보다는 좌파진영 전체와 싸움을 한 건데 좌파진영에서 가장 선두에 있었던 게 페미니즘이었어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들과의 싸움처럼 보였던 거죠. 사실 그때와 지금 그들의 행태는 똑같습니다. 온갖 거짓말을 하고 인원수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그런 행동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그때가 15년 전인데 그때 싸웠던 세력들이 지금 언론사에 입사해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죠. 달라진 게 없어요.

- 여성권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때는 대학 내의 여성기구와 싸움을 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여성부가 있잖아요? 여성부가 중심이 돼서 남녀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죠. 그때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것이 지금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가 있을 거예요. 지난주 토요일(26일)에 남성연대 2기 출범식에 참석했는데 여성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있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달라지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춘투쟁’이 벌써 2쇄를 찍는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저자로서 책 자랑 좀 더 해주시죠.

자랑할 것은 아니고요. 평소에는 기획서 위주의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치열하게 탐구를 해서 쓴 책은 아니에요. 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쓴 거죠. 적어도 미디어워치 독자와 우파 동료들, 기자들에게 정확한 팩트를 알리고 싶어서 쓴 책이에요. 워낙 저에 대해 표피적인 보도만 나와서요.

- 책에서는 육영수 여사를 이상형으로 꼽으셨는데요. 결혼은 언제쯤 하실 계획이신가요?

언젠가 해야죠. 다만 결혼이라는 것이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마음대로 되지는 않잖아요? (웃음)


글·사진/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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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2016-11-12 20:00:44
변희재씨 같은 분이 애국우파에 계셔서 그래도 희망을 갖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