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의 ‘자유주의 입문서’
젊은 그들의 ‘자유주의 입문서’
  • 정용승
  • 승인 2014.08.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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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청춘, 자유주의의 날개를 달다> ,<너는 내 것이라>
<청춘, 자유주의의 날개를 달다>
(김연주 외 14명 著 현진권 엮음 자유경제원)

젊은 그들의 ‘자유주의 입문서’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는 이제 지겹다. 그렇다고 신념 없이 사는 것은 바다에서 등대 없이 표류하는 작은 조각배만큼 위험하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그 밝은 등대의 이름은 자유주의(Libertarianism)다.

자유주의를 단어로 말한다면 ‘개인’ ‘경쟁’ ‘책임’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언뜻 자유(自由)란 단어에서 오는 이미지 때문에 ‘모든 것에서부터 이탈하는 자유’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자유에 앞서 전제되는 것이 있다. ‘책임’이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당연히 자유를 누리는 ‘개인’이다.

‘경쟁’이란 단어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 곧장 ‘무한경쟁 사회’, ‘낙오자’ 등의 단어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경쟁을 없애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그림자만 보는 외눈박이들의 말일 뿐이다. 경쟁에는 밝은 면이 더 많다. ‘혁신’과 ‘발전’의 과실은 경쟁 없이 오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눈부신 첨단과학의 성과 역시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

이런 긍정적인 면들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책 안에 학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제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자유경제원은 이번엔 ‘청춘’이라는 전략을 택했다. 신간 ‘청춘, 자유주의의 날개를 달다’는 전국의 대학생부터 직장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15인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자유주의에 매료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유주의를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접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많이 아는 것으로 족합니까?

<너는 내 것이라>
(김진성 著 TnD북스)

신약성경에서 두 번째로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가(Mark)의 이름은 왠지 낯설다. 예수의 총애를 받았던 애제자라면 베드로며 야고보며 요한 등의 이름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1981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해 군생활을 하고, UN평화유지군으로 동티모르에서 근무하다 목사의 소명을 받고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특이한 경력의 저자 김진성 목사는 그래도 굳이 ‘마가복음’을 골라 설교집을 출간했다.

뉘앙스는 마냥 온화하지만은 않다. 일종의 트렌드가 돼 버린 ‘성도들에게 달게 느껴지는 설교’와는 좀 거리가 있다. 예화로 치장하지 않은 담백한 설교라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쉬운 단어와 존댓말로 표현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우리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성경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들을 기회도 많고, 읽을 거리도 많습니다. (…) 많이 압니까? 그것으로 족합니까? 내가 신학박사이니까 그것으로 족합니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WHAT’입니다. ‘무엇’에 불과합니다.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 지식을 내 삶에서 어떻게 행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p.69)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사이즈, 한 번에 읽힐 것처럼 짧은 분량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묵직하다. 옳음과 옳지 않음이 한 몸처럼 뒤얽히며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이 세상, 아름다운 것을 추하다 말하고 추한 것을 아름답다 말하는 이 세상 속에서도 진리는 어쩌면 그렇게 단출하지만 명징하게 빛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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