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시대’에 잊지 말아야 할 것
‘돈의 시대’에 잊지 말아야 할 것
  • 미래한국
  • 승인 2014.09.26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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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보는 눈]
이종윤 상임고문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수장으로 취임한 최경환 장관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돌려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피력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초기의 모습과 유사한 오늘의 한국경제를 지금 살리지 못하면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과 역동성이 저하돼 무기력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이자 ‘라스트 찬스’라고 위기의식을 고조시킨다.

돈을 ‘사랑’해선 안 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국민 누구도 이론을 제기치 않는다. 그러나 국가의 지도자라면 국가 목표, 즉 왜 우리의 경제가 여기서 머물면 안 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가난과 싸워야 했던 60년대에는 ‘잘 살아보세’라는 국가 목표가 국민을 깨우고 근면, 성실, 열정의 정신을 고취시켰다. 오늘의 국가 목표가 통일한국, 복지국가 건설에 있다면 정부는 그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돈은 목적이 될 수 없고 목적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돈은 가치창조의 요소 중 하나다. 사람들은 돈을 갖고 싶어 한다. 관건은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재물은 내 것이 아니며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이기 때문이다. 돈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지만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악의 뿌리가 된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다. 재물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소욕에 따라 사용하면 악을 범하는 것이 된다.

대한민국의 외환 보유액이 2014년 5월말 현재 3609억1000만 달러로 세계 7위권에 속한다. 1997년 IMF 때 세계의 손가락질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2002년에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외환 보유액이 세계 4위까지 오른 바 있는 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금(金) 보유 수준 또한 세계 36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는 ‘부자국가’로 알려져 있다.

돈을 신으로 여기는 사람들

문제는 부할 때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잘못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고 돈을 사랑하는 데 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하신 예수님의 교훈은 중요하다.

돈은 선사(先史)시대, 석기시대, 청동시대, 철기시대에도 이미 사용됐다. 신(神)에게 제사할 때 소, 양, 비둘기 등을 가져왔는데 신(神)이 그것들을 기뻐할지 알 수 없어 그에 합당한 가치의 돈을 만들어 바치게 된 것이다. 중세까지는 신을 대신한 군주가 금(돈)을 만질 수 있었고 일반인은 만질 수조차 없었다. 이처럼 돈은 처음부터 신과 관련돼 유래됐다.

오늘날까지도 미국 달러에는 ‘우리는 신을 믿습니다(In God we Trust)’라고 기록돼 있다. 돈에 신의 형상을, 후에 신을 대신한 제왕의 초상화를 그린 것은 돈을 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지금도 돈을 섬기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돈을 탐내지도 도적질 하지도 말라 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분수 이상을 생각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은 돈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산다. 성경은 이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종윤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서울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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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woo 2014-09-28 01:46:16
유감스럽게도 대형교회 목사들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