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공개활동으로 건재 과시
40일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공개활동으로 건재 과시
  • 미래한국
  • 승인 2014.10.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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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일 만에 등장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의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 연합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공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살림집 단지'를 둘러보면서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공개하며 몸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국정을 장악하고 정상적인 통치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모란봉 악단 신작 음악회를 끝으로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2012년 집권 이래 40일 잠행은 최장기간이다.

그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최고인민회의와 노동당 창건 기념 참배 등 중요한 정치행사에도 모두 불참했다. 다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화환을 보내고 모범 주민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이른바 '은둔 통치'를 이어갔다.

이같은 김 제1위원장의 두문불출이 길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뇌사설, 실각설 심지어는 사망설에 이르기 까지 갖가지 억측이 쏟아졌다. 더욱이 앞서 그가 잠행 이전인 지난 7월 초부터 다리 저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면서 이런 추측에 날개를 달았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짚고 40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온갖 난무하는 유언비어를 불식시키고 국제사회에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팡이 행보를 굳이 숨기지 않음으로써 비록 절던 다리가 온전치는 않지만 통치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시위한 셈이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굳이 숨기지 않고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부각시켰다. 40일의 공백을 깨는 첫 활동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완공된 과학자살림집과 자연에너지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제발전과 주민생활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아울러 정치 행사가 아닌 과학자주택단지와 에너지 연구소를 방문하여 민생 현장을 찾은 점에서 경제발전과 주민을 위해 헌신하며 애쓰는 인민적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잠행하기 이전인 지난 7월부터 그의 다리 저는 모습을 잇달아 공개, 그의 신체가 불편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으면서 '헌신'을 내세웠다. 더욱이 김 제1위원장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불편한 몸'과 삼복철 강행군을 언급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에 방점을 두고 선전해왔다.

따라서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장기 잠행 후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첫 현지지도 대상으로 과학단지를 선정함으로써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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