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헌 언급은 나의 불찰”
김무성, “개헌 언급은 나의 불찰”
  • 미래한국
  • 승인 2014.10.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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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방중 기간 자신의 개헌 관련 언급이 파장이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외국에 가셨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인데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현 시점의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며 파장이 일었다.

전날 저녁 귀국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중국에서 제가 예민한 개헌 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크게 확대 보도된 데 대해 해명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여 "민감한 개헌발언은 불찰"이라며 사과했다./연합

김 대표는 전날 상황에 대해 "정식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에 있던 기자들과 환담했는데 그때 한 기자가 개헌에 관한 질문했다"며 "민감한 사항에 답변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답을 한 것이 제 불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때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가 강조했다.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많이 시작될 것을 걱정하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며 "연말까지 개헌논의가 없어야 하는데 저의 불찰로 이렇게 (개헌 논의가) 크게 보도된 데 대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날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직접 해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한 것은 자신의 개헌 언급 이후 친박계의 반발 및 당청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정기국회까지는 당에서 일절 개헌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를) 언론인에게도 당에서 부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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