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보다 사람에 관심 갖길”
“카메라보다 사람에 관심 갖길”
  • 미래한국
  • 승인 2014.10.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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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터뷰] ‘국내 최초 VJ’ 이기상 프리진 대표
이보라 학생기자

영상 시대를 맞아 많은 대학생들이 방송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방송가는 각 분야 프리랜서들이 대거 활동하고 있는 만큼 한국프리랜서방송진행자모임(프리진) 이기상 대표를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이기상 대표는 케이블 TV가 시작된 1994년에 VJ로 발탁됐다. 1회 공채 콘테스트에 응모했다가 선발된 것이다.

VJ(video journalist)는 카메라맨, 기자, 작가까지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멀티방송인을 지칭하는 용어다. 기획에서 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을 혼자서 맡는 만능재주꾼인 셈이다. ‘엠카운트다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쇼! 생생영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 그는 어느덧 방송 20년차를 맞았다.

“20년 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고 경쟁은 심해졌어요. 그런데도 방송아카데미를 통해 계속 지망생들이 배출되고 있어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방송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고 프리랜서 방송인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프리진을 결성했다고 한다. 프리진은 결성 1년 만에 회원 350명을 돌파했다. 힘든 가운데서 정보도 나누고 일자리도 공유한다.

“어디나 부익부빈익빈이 존재해요. 케이블방송이 늘어나면서 바쁜 사람은 하루에 20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반면 일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훌륭한 인재들이 많은데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가 만든 게 ‘프리진 마이크’예요. 우리만의 방송을 만들어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편한 방송을 하자는 취지에서 팟캐스트를 선보였어요.”

매주 프리랜서 방송인을 1명 초청해서 소개하는 방송이다. 편하고 재미 있게 하자는 모토 아래 대본 없이 자유롭게 진행하고 있다. 경쟁이 심한 방송에 입문하고 싶은 대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고 했다.

“방송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식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기상캐스터는 날씨를, 앵커는 뉴스를 통해 전달하는 거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입니다. 또 많은 상식과 경험이 있어야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애정에서 나오는 이해력과 관심이 아주 중요합니다.”

방송인 중에는 의외로 내향적인 사람이 꽤 많다고 했다. 섬세한 느낌을 포착해서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딱히 어떤 사람이 방송에 맞다고 규정할 수는 없어요. 유명 MC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씨의 스타일이 다 다르잖아요. 꿈을 갖고 열심히 도전하면 이루어질 겁니다.” 

 

인터뷰/이보라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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