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4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답인정
교육부, 2014년도 수능 세계지리 오답인정
  • 미래한국
  • 승인 2014.10.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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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과 관련해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연합

교육부가 2014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고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문제를 틀린 1만8884명 중 실제적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한하여 구제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로써 20년의 수능 역사상 처음으로 대입 결과가 뒤바뀌게 되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문항과 관련해 혼란을 준 점에 사과한다”며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고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8번 문제의 오답자를 모두 정답자로 처리하고 이에 대한 구제책을 11월 중순까지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는 정답 처리로 등급이 상승하는 학생이 4800여 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보고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 내년 2월까지 특별법 제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즉시 이들에 대한 2015학년도 정원외 입학과 편입 등의 구제조치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까지 해당 학생들의 합격과 불합격 여부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 판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

황 장관은 “교육부는 피해 학생 구제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의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해당 문항에 대해 기존에 정답 처리됐던 학생들이 오답 처리된 학생들의 성적 상승으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계는 이에 대하여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실효성 있는 구제를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반복되는 출제오류 사태를 막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입제도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에서 "늦게나마 문제점을 인정하고 후속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피해학생에 대한 실질적 구제와 더불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능 등 대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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