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이 IT 성공의 지름길이다
모바일 플랫폼이 IT 성공의 지름길이다
  • 미래한국
  • 승인 2014.11.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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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구글 포럼 참관기]

구글은 검색 업체로 출발했다. 지금은 유튜브,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PC와 모바일.웨어러블을 포괄하는 종합 IT기업이다. 그렇다고 미국, 유럽 검색 시장을 장악하는 등 본연의 사업이 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네이버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에 못 미친다. 구글코리아가 검색에서는 뒤지지만 구글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4일 대만에서 열린 ‘모바일 퍼스트 월드’ 아태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성공 사례 발표 7개 회사 중 3개 회사가 한국 기업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아태지역 성공사례 7개중 한국 3개 발표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위고인터랙티브, 배달음식 주문서비스업체인 ‘요기요’가 이날 설명회에 참가해 아태지역 기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컴투스가 올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인 430억원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4%나 상승한 1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해외매출이 전체의 68%인 291억원, 전년 동기 대비 313%가 상승해 글로벌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했다고 한다.

컴투스의 이러한 성과는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인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등 2종의 프로그램 개발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이는 구글플레이라는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컴투스의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송재준 부사장

송 부사장은 “피처폰 때는 나라마다, 또 통신사마다 규격이 달라 수천 개의 버전을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구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마켓인 앱스토어만 커버하면 된다”며 구글플레이라는 유통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콘테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동차경주게임 ‘리볼트’로 유명한 위고인터랙티브 하상백 개발이사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그는 “구글은 파트너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고 해결할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배달서비스 ‘요기요’는 국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구글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를 통해 매월 2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현재 매출의 90% 이상이 모바일 앱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지희 ‘요기요’ 부사장은 “구글의 분석 툴인 ‘애널리틱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어떤 경로로 주문을 하고 어떤 이유로 다시 요기요를 사용하고 얼마나 자주 돌아오는지 등을 추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구글에서 사용자환경이나 내비게이션 등의 유용한 활용에 대한 피드백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부사장의 설명이 끝나자 외국 업체와 기자들이 ‘요기요’가 해외에 진출할 계획은 없는지를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 온리로

설명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매체 환경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아시아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모바일 온리(only)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인터넷에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하게 되고 특히 이러한 추세는 아시아에서 시작해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구글이 컨슈머 바로미터를 통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아시아에서 스마트폰이 유일한 인터넷 사용 기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말레이시아 35%, 베트남 24%, 싱가포르 16%, 한국 14%, 홍콩 14% 등으로 나타났다.

▲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사람이 중국 82%, 한국 81%인 데 비해 영국 61%, 독일 53%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서 유튜브 조회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기기에서 일어나고 있다.

음악도 베트남에서 84%, 태국에서 70%가 스마트폰으로 듣는 데 비해 유럽에서는 프랑스 46%, 영국 44% 등 절반 미만에 머물고 있다.
게임도 태국과 중국에서는 거의 3분의 2가 스마트폰으로 하지만 독일에서는 5분의 1만이 한다.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 4명 중 3명꼴로 게임을 하고 일본에서는 최고 인기 무료앱 10개 중 6개가 게임이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앱 20개 중 19개가 게임이다. 구글플레이 게임에는 6개월 동안 1억 명의 새로운 사용자가 등록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아무런 보조금 없이 100달러 이하로 살 수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가 시작돼 모바일 이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아프리카와 남미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북미와 유럽은 이미 성장이 끝난 상태이다. 구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한국의 서울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구글 캠퍼스 같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 강시영 기자 ksiyeong@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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