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 무장괴한 총격으로 12명 사망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 무장괴한 총격으로 12명 사망
  • 미래한국
  • 승인 2015.0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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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풍자 만평 게재에 대한 보복테러로 추정
▲ 프랑스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의 파리 사무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조기가 걸려 있다/연합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들이닥친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현지시각, 7일 오전 검은 두건을 쓴 무장한 괴한 3명의 주간지 편집국에 난입하여 편집회의 중인 기자들을 향해 “예언자를 위한 복수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10여 분간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검찰은 현장에서 편집장의 보디가드를 맡고 있던 경찰 한 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공격 후 괴한들은 건물 밖에 대기 중인 차에 있던 공범과 현장을 떠난 뒤 다시 차를 바꿔 타고 도주했다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발표했다.

사고 즉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수습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전역에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해 범인 검거에 주력했다. 종교시설, 대형 상가, 언론사, 교통시설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으며 파리 시내의 모든 학교가 폐쇄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번 테러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며 “신문과 표현의 자유, 저널리스트를 겨냥한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최근 몇 주 동안 테러 시도를 몇 차례 막아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임시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주 발행된 ‘샤를리 엡도’의 표지는 2022년 이슬람 정당과 무슬림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프랑스를 통치한다는 내용의 미셸 우엘베크의 소설 '복종'을 다뤘다.

이번 테러 공격 직전 ‘샤를리 엡도’는 트위터에 수니파 급진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새해 인사를 건네는 풍자 만평을 게재했다.

한편 프랑스 언론, AP통신 등은 프랑스 주간지 테러사건의 용의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사무실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각각 34세, 32세, 18세이며 이들은 모두 프랑스 파리 북서부 젠빌리에르 출신이라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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