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 정용승
  • 승인 2015.0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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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 국가> (허버트 스펜서 著, 이상률 譯, 이책)
 

한 저주받은 사상가가 있다. 찰스 다윈조차 “나보다 몇 배는 나은 위대한 철학자”라고 불렀고, 당시 영국인들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비교될 만했던 영국 사회학의 창시자. 하지만 이런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사회다윈주의자’라고 비난받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공적이자 기득권자들의 친구로 전락한 인물. 그의 이름은 ‘허버트 스펜서’다.

허버트 스펜서가 지금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그가 대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 거짓말일까. 그의 저서 <개인 대 국가>는 국가 권위에 도전하는 한 위대한 철학자의 국가개혁론이다.

‘자유민주국가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묻는 이 책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을 부인하고 그것이 커다란 정치적 미신임을 보여줌으로써 국가 권위를 뿌리째 뒤흔든다. 또한 잘못된 과다 입법을 통한 국가 강제가 개인의 자유와 삶에 해악을 끼치고 있음에도 전혀 책임지지 않는 입법자들의 죄를 묻는다.

130년 전의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동감 있는 스펜서 사상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국가의 역할을 묻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정용승 기자 jeongys@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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