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우리도 할 말 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 우리도 할 말 있습니다
  • 미래한국
  • 승인 2015.0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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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20·30대가 보는 국제시장 토론회 개최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1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자유경제원 5층 회의실에서 <영화 ‘국제시장’ 우리도 할 말 있습니다>를 주제로 20·30대가 보는 국제시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경제원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논하기 위해 20·30이 뭉쳤다”며 “전 세대가 공감하는 영화 ‘국제시장’의 힘이 무엇인지 청년들과 함께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정재청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영화 국제시장이 우파영화 논란을 낳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영화가 우파 영화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파독광부와 간호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병사와 현지 사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였던 기업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이라며 “이런 부분은 좌파들이 애써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역사적 사건들인데 그 이유는 이 사건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이 영화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끝까지 등장하지 않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감독은 정치적 해석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단지 그 시대를 다뤘고, 그 시대에 대해 비판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비평가들에게 맹렬한 비판세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부 충북대 경영학과 학생은 “국제시장은 우리네 할아버지세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영화지만 너무나도 시끄러웠다”며 “감독이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배제하기 위해 일부러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나 정치이야기를 뺐는데도 불구하고 수준 낮은 평론이 난무하고, 또 그 평론이 지지를 받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최종부 학생은 이어 “대한민국 역사가 무조건적으로 빛나고 옳다는 것이 아니라 잘잘못은 분명히 따지되, 일제시대 - 6.25전쟁 - 산업화 시대 - 민주화 시대를 거친 번영의 역사만큼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일에는 경중과 과오가 있을 수 있는데 나쁜 점과 어두운 점을 관음증처럼 캐내며 조금의 흠집만 보이면 바로 소금을 뿌리려는 좌파들의 모습이 불쌍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을 맡은 오중권 고려대 사회학과 학생은 “국제시장에 우파 영화라는 프레임을 씌운 좌파들의 비판은 ‘국제시장은 감성에 의한 사고의 합리화 과정이라는 것’인데, 좌파들이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은 없다”며 “화려한 휴가, 26년, 변호인에서 교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며 정부에 반감을 가지도록 유도한 장본인들이 바로 좌파들이기 때문”이라고 일침 했다.

이건희 인천대 무역학과 학생은 “흔히 우익진영에서 ‘변호인’을 비평하고, 좌익진영에서는 ‘국제시장’을 비평하는데, 영화를 두고 이념싸움을 벌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소비자는 단지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건희 학생은 이어 “‘국제시장’이 성공한 이유는 소비자인 관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라며 “미제스가 이야기한 시장경제원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담 프리랜서 아나운서(전 사회안전방송)는 “99%의 평론가들이 70년대를 다룬 영화에는 응당 ‘독재 타도’나 ‘노동 운동’ 같은 이슈들이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시장’은 평론가들로부터 외면 받았지만, 다행인 것은 그래도 ‘국제시장’에게는 ‘1180만 명의 관객들’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국제시장’에 쏟아진 억울한 비평들의 아픔을 일소하기에 충분했고 이것은 너무나도 솔직한 시장의 반응이었고 그랬기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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