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신동혁의 증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탈북민 신동혁의 증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 미래한국
  • 승인 2015.0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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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의 평양별곡]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최근 벌어진 탈북자 신동혁 씨의 증언 오류와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COI 최종 보고서에 대한 수정을 전혀 검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서 COI 최종보고서에서 신동혁 씨의 증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백번 지당한 견해다. 설사 신동혁 씨의 개인적인 증언에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 개인의 증언에 의해 COI 최종보고서가 만들어진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생떼에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사료된다.

신동혁 씨가 18호 관리소에서 생활을 했든 14호 관리소에서 태어났든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북한에 존재하는 인간에 의해 자행되는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생명 말살과 인권 탄압이 문제인 것이다.

▲ 탈북민 신동혁

북한의 어떤 주민도 북한에 집단관리소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정치범수용소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본인의 잘못도 아닌 가족이나 친척의 잘못에 의해 연좌제에 인한 처단자가족으로 분류되고 가족전체가 비밀리에 집단관리소에 강제수용돼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14호관리소가 됐든 18호관리소가 됐든 고문과 살인, 압제와 탄압이 저질러지고 있다. 방법상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느 곳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정도의 고통을 당한다는 것은 보편화된 진리다.

그런데 국내 언론들은 신동혁 씨가 처음 수용소 이야기를 들고 나왔을 때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그의 증언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벌떼처럼 달라붙어 그 증언의 오류에 대해서만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

물론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되고 증언이 말 그대로 증언이 되려면 정확한 사실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지만 필자가 대한민국에 와서 느낀 바로는 신동혁 씨처럼 과장의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절대로 책을 내주는 곳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도 없다는 것이다.

신동혁 씨의 수기가 세상에 나오는데 약간의 기여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 필자가, 처음 그의 이야기를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전했을 때 누구도 상대조차 해주지도 않았다. 오죽했으면 일본 언론을 통해서 그의 기구한 수용소 생활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겠는가?

일본의 NHK와 NTV 등이 그렇게 열심히 취재해도 대한민국 언론 어디에서도 신동혁 씨를 취재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북한에서 그의 증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자 대한민국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꼴이다. 대놓고 신동혁 씨가 북한인권의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공격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열 살 때 저녁식사 도중에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에 의해 산간 오지로 강제추방당해 갖은 수모와 고통을 겪었던 경험으로 볼 때 북한에서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인권 탄압 실태는 신동혁 씨가 부풀려서 고백한 것보다 더 비참하면 비참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신동혁 씨 증언의 오류에 대해서만 떠들지 말고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현재에도 죽어가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명에 대해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마이클 커비 COI 위원장의 발표한 바와 같이 COI 보고서는 신동혁 씨 한 사람의 증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백 명의 증언 참가자들과 2만 7000명의 탈북민들이 겪었던 사실들이기 때문에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터무니없는 협박과 공갈에 절대로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이애란 편집위원·북한전통음식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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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6-03-06 22:34:04
제가 우리민족끼리 유투브에서 신동혁의 가족들이 나온거 봤거든요? 그가 살았다던 득장구역의 마을을 보니까 그냥 일반 가정집들같았어요~!!!! 물론 우리기준으로는 그야말로 감옥같은 생활이겠지만요~!!!! 동아일보 주성하기자가 그러던데 그곳은 감옥이 아니라 정치범수용소 해제민들이 거주하는 해제민마을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