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이여 자기주장에 주목하라
리더들이여 자기주장에 주목하라
  • 미래한국
  • 승인 2015.03.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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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 김상임
블루밍경영연구소 대표

국회에서 의원들이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나, 청문회장에서 다그치는 장면을 볼 때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일방적으로 자기하고 싶은 말에만 집중하는 모습들 때문이다. 대부분 상대가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무엇 때문에 모인 것일까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회사 리더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절대 질문하지 않는다.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인정과 칭찬은 가뭄에 콩나물 나듯 마지못해 한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앞서서 불통을 조장한다.

앞뒤가 꽉꽉 막히면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침묵하게 된다. 침묵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앗아갈지도 모른다. 세련된 소통으로 서로가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모두가 심사숙고해 볼 문제다.

자기주장(Assertiveness)을 하되 기술적으로 잘 해야 한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상대방의 감정과 입장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자기주장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자신과 타인의 감정, 생각, 갈망을 잘 알아차리고 자유롭게 표현할 줄 안다.

다른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 나간다. 자신의 권리를 알고 합리적으로 행사한다. 화를 컨트롤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줄 안다. 자신과 상대의 니즈를 분명히 파악하며 타협할 줄 안다. 자존감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전에 회사에 근무할 때 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형’으로 주장이 아주 강했다. 남성 중심사회에서 나도 모르게 긴장해 힘이 많이 들어갔던 듯하다. 모든 것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지시하고 질타했다. 부하 사원들의 감정이나 입장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숫자가 인격이라며 결과만 다그치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칭의 세계는 리더십에 변혁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코칭으로 효율적인 자기주장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노력만으로 가정과 조직이 변화하는 것을 충분히 경험했다. 비결은 자기주장 기술에 있다.

먼저 나와 상대의 ‘TEN’을 분명히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자. 우리의 마음은 생각(Think), 감정(Emotion), 욕망(Needs)으로 구성돼 있다. 어떤 생각이든 반드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 생각과 감정 아래는 갈망하는 것이 있다.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엉망으로 작성해 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이 친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나,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울화가 치민다.

리더의 갈망은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잘 만들어 성과를 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면 화를 내기보다 부하 직원에게 조목조목 설명을 해줘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세련미 넘치는 소통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바꿔 나가자.

우리 사회에 진정한 소통의 바람이 불어 모두 환한 얼굴로 살았으면 한다. 상대방과 같이 춤추는 세련된 소통, 세대 간의 불통이 해소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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