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곡 전도사’ 임청화 “세계인의 아리랑 만들 것”
‘한국가곡 전도사’ 임청화 “세계인의 아리랑 만들 것”
  • 미래한국
  • 승인 2015.06.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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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데뷔 30주년 기념 독창회 성황리에 열려

‘한국 가곡(K-CLASSIC)의 전도사’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백석대학교 음대)가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라는 주제로 임청화 데뷔 30주년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사랑의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콘서트 수익금은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생명의 우물파기’ 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이날 콘서트에는 사회자 손범수, 지휘자 류형길, 소프라노 유성녀, 테너 박주옥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과 제자들이 특별 우정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임청화 교수는 작곡가 이안삼의 ‘5월의 노래’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작곡가 정덕기의 ‘무궁화 아리랑’ 등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을 열창해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임 교수는 “독창회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다 보여줄 순 없었지만 우리가곡의 아름다움를 일부 알릴 수 있는 공연이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연주회가 가곡의 세계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게 K-팝과 한국 전통음악은 많이 알려졌으나 가곡은 생소한 편이다. 이에 임청하 교수는 2007년부터 한국가곡의 세계화를 생각하며 가곡 음반 ‘내 사랑 망초여’를 발표하는 등 K-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등 공연에서는 ‘두물머리 아리랑’, ‘안개꽃 당신’, ‘그리운 금강산’,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려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신작 가곡을 부를 때 암보로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저는 시와 선율의 조화를 새롭게 재구성해 청중들에게 정확한 가사 전달과 감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가곡이 받침이나 된소리가 많아서 부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고, 민족의 정서와 혼이 깃든 문화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성악도들이 이태리, 독일 가곡을 부르는데, 내 목표는 우리 가곡도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졸업한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에 한국 가곡 클래스가 생기는 게 꿈이다”라며 “전 세계인들이 애창하는 그날까지 음악원과 음대에 커리큘럼으로 채택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청화 교수는 유네스코에 등재한 아리랑을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아리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7월과 8월에 열리는 이탈리아 축제공연에 초청된 임 교수는 이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무궁화 아리랑’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미문화재단 기획으로 해외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소프라노 임청화는 백석대 문화예술학부 성악·뮤지컬 전공 교수로 숙명여대 음대에서 수학하고,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을 한국인 최초 수석으로 마쳤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새에덴교회 예배 솔리스트, 월드비전 홍보대사, 북한구원운동 여성위원회 운영위원장, K-Classic 어린이합창단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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