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기능 원장 소관 아니다"
김무성,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기능 원장 소관 아니다"
  • 미래한국
  • 승인 2015.06.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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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종석 홍익대 교수(본지 미래한국 편집위원)의 임명안을 올려 추인을 받고 16일 이사회를 통해 이를 의결 확정했다.

김무성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은 16일 "연구원 원장이 오랫동안 공석이었고 그동안 원장직을 둘러싸고 혼란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던 점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김종석 신임 원장이 연구원 발전을 위해 기여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신임 원장의 임명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부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여론조사 기능이 있다고 하여 내가 총선에서 공천권을 휘두르기 위해 가까운 사람을 여연 원장에 앉히려 한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관계를 전혀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첫째 내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이미 밝혔고, 또한 여의도연구원의 공천관련 여론조사 기능은 여의도연구원장이 아니라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권한과 책임에 속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새누리당내 일부 의원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김종석 교수의 이전 발언을 거론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한데 대해 "김종석 교수가 경제민주화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다만 세부적 정책에 대해서는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해명을 한 만큼 양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김종석 교수가 거론되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이후 김종석 교수를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다른 교수들과는 달리 현실성이 가미된 논리를 가진 명쾌한 인물”로 평가하며 일찌감치 여의도연구원장 영입을 제안했으나, 당시 김종석 교수가 고사한 바 있다.

그 이후 김무성 대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친박계의 반발로 인해 결국 선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최고위원회에서 서청원 김을동 위원 등이 반대 인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연구원은 중장기 국가 전략과 정책 연구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각종 선거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판단 근거로 사용할 여론조사도 제공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여의도연구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여의도연구원의 새 주인이 된 김종석 교수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김종석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한민국의 시장경제 창달에 앞장서고 있는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종석 신임 원장은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 경제분과위원장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본지 미래한국에서는 2013년 6월 이후 7~9기 편집위원으로서 편집위원회의에 참여해 경제분야에 대한 편집자문을 하며 칼럼을 쓰고 있다.

미래한국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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