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위기가 지나면 세계적 ‘골디락스’가 온다
2030년, 위기가 지나면 세계적 ‘골디락스’가 온다
  • 정재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5.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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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30 대담한 미래2> (최윤식 著, ㈜지식노마드)

지금부터 2년 전인 2013년 8월, 당시 호황을 누리던 삼성전자의 몰락과 제2의 외환위기를 예상한 책이 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4년 9월 그 책의 후속편도 여전히 삼성전자와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2025년경에 글로벌 대호황기가 도래하는데, 그 한 가운데에 아시아, 특히 한·중·일이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최윤식 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장이 20년 후 미래를 예측한 화제작이 <2030 대담한 미래(1·2)>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이 책의 1편에서 위기의 원인으로 제시한 저출산·고령화·산업성장 한계·재정 위기·부동산 거품 등이 대부분 진부한 분석인 데다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대목도 있다고 지적했지만, 세상을 놀라게 했던 ‘5년 안에 삼성그룹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대담한 경고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악화된 실적을 나타내며 삼성전자의 경쟁력 약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이 10~15년 안에 금융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최윤식 소장의 또 다른 전망에 관심이 더 쏠린다.

게다가 그가 금융위기의 시작으로 꼽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리나라의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이미 진행형인 상황이다.

<2030 대담한 미래>에서 내다보는 가까운 미래의 전망은 이렇다. 미국이 2015년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금리가 1%대인 한국에서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점차적으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들을 포함한 재계가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부채 문제가 터지면서 위기를 악화시킨다. 이때 중국은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고, 일본은 과도한 국가부채 때문에 국가 부도 사태에 이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21세기 말이 되면 아시아 인구가 세계 인구의 60∼70%, 아시아 생산이 전 세계 생산의 60%를 차지해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은 2020년 무렵부터 앞선 기술로 아시아 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자는 2015년을 다가오는 아시아의 금융위기 극복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선택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곧 아시아 대위기가 오고, 미국의 전략적 전환이 시작될 것이다. 유럽의 디플레이션 국면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을 모방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선택했다.’(P.10)

저자는 우리나라가 빚을 늘리는 ‘경기부양’ 대신 ‘저성장’을 선택해야 미래가 있다고 주장한다.

구조조정과 부채 축소 통해 경제구조를 건전하게 만들어놓으면, 아시아 경제위기를 버티고, 향후 찾아올 아시아의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가 2025~2035년 사이에 도래할 미래형 산업들이 주도하는 ‘골디락스’(물가안정 속 고속성장)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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