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시나리오] 독일, 일본 능가하는 大國으로 성장
[가상 시나리오] 독일, 일본 능가하는 大國으로 성장
  • 미래한국
  • 승인 2015.06.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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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특집] 10년 후 통일 대한민국
▲ 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 대표·미래한국 편집위원

2025년,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에는 엄청난 변화가 몰아쳤다. 휴전선은 허물어졌고 광기(狂氣)의 공포정치로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던 김정은도 사라졌다.

역사상 최초로 자유, 비밀선거로 김정은을 권좌에서 몰아낸 북한 주민들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평양의 창광거리에는 삼성, LG, SK 등 대기업 브랜드가 넘쳐나고 인민복 차림의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판문점 역사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시민들이 선출한 평양시장과 구청장들은 수시로 거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살핀다.

주민들을 감시하고 군림하던 보위부원과 안전원들은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선거를 통해 시장과 정치인을 선출한 북한 주민들은 주권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체제 속에서 희망을 꿈꾸고 있다.

파주, 판문점, 철원, 고성 등 남북을 연결하는 요충지는 분단 90년의 정적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 현대는 물론 북한 특수(特需)와 북방 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려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GM, 푸조, 르노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이미 아시아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2000년대부터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이주한 탈북민들은 이제 어엿한 사업가가 되어 북한 재건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원에서 어렵게 정착 교육을 받았던 수 만 명 탈북민들이 시장경제를 몸으로 직접 익히고 북한 전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하여 골목상권을 만들어가고 있다.

친구나 동향인들과 소통하며 윈 윈(win win) 하고 있다. 남한에서 배운 실력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남한에 본사를 둔 회사에 취직해 평양, 청진, 남포, 신의주 등에 파견 나와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통일이 가져온 경제 혁명

거리에는 이미 현대, 기아, 삼성 자동차를 넘어 독일의 벤츠,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세계적인 명차들이 즐비하다.

북한 발(發) 특수가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가던 현대, 기아차는 물론 많은 중소기업들을 회생시키고 있다.

생활용품 하나 변변하게 소유하고 있지 못했던 2400만 북한 주민들이 구매력을 갖춘 원화를 손에 넣고 필요한 것들을 일일이 사들이고 있다.

치약, 칫솔에서부터 플라스틱 용품, 오디오, TV 모든 것을 장만한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새 차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되는 주민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린다.

저출산으로 고민하던 일도 과거가 되었다. 전통적인 북한 여성이 이 문제점을 채워주고 있다.

아이를 낳아 바르게 양육하는 일에 삶의 의미를 찾는 신사임당의 여성스러움이 새롭게 부각되며 과도기에 발생하는 대량실업도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공장을 짓고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을 찾고 있다.

경제적 변화는 거의 혁명적이다. 기업들이 밤새 공장을 가동해도 70년 이상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특히 생필품 공장은 공장을 증설하고 3교대로 24시간 일을 해도 넘치는 수요로 일꾼들을 모셔가려고 기업들은 혈안이 되어 있다. 

기업의 구직광고가 신문을 도배하고 취직을 위해 이력서 50통을 썼던 일은 과거의 역사가 되었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통일 

1970년대 중동의 오일 머니가 대한민국 청년들을 불러 모았다면 이제 북한 발 변화가 청년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북한 재건의 꿈을 안고 많은 인재들이 북한으로 향한다. 사업 아이템을 만들고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실리콘 밸리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며, 남북한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사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소니와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던 북한 해커들이 남한 자본과 만나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고 있다.

2000년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만든 청년 기술자들이 북한 젊은이들을 수백 명씩 모아 IT 교육을 통해 기술자를 만들어 또 한 번의 IT 혁명을 일으킬 태세다.

지구촌 어느 나라도 수백 명 IT 기술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만한 능력을 갖춘 나라는 없다.

오직 통일된 대한민국 초기 10년 정도 한정된 시간 속에서만 가능한 일로, 이것은 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한민족에 대한 역사적 선물이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해마다 집단적으로 1만 명의 IT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일이 통일 후 북한 말고 또 어디에서 가능할까.

3포 세대라며 결혼 포기, 직장 포기, 자녀 포기를 선언했던 젊은이들이 희망을 발견하고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남북 청년들이 만나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으며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2050년이면 인구가 4000만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제는 옛말이다.


대동강의 기적 

평양은 365일 24시간 공사 중이다. 대동강변을 따라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한강에서 출발한 자전거길은 서해안을 따라 대동강 하구에 닿아 평양 시내로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청년들은 물론 자전거 동우회원들이 매주 남과 북을 오가며 통일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무지개빛 채색으로 물들여진 평양 시내에는 발랄한 남남북녀 커플들이 북적이며 저녁이 되면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는 호객꾼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평양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거리가 조성되어 길거리에는 거리 악사와 예술가들이 관객들을 불러 모은다.

러시아인, 우즈벡인, 카자흐인, 중국인, 미국인, 일본인, 독일인, 프랑스인, 영국인들이 모여든 곳곳이 세계인의 축제장 같다.

장마당이 있던 자리는 고급 쇼핑몰들이 들어서고 있다. 장마당에서 가까스로 매대 하나 맡아 집에서 만들어온 빵을 구워 팔던 아주머니는 쇼핑몰 매장 하나를 얻어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장마당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던 꽃제비들은 청년이 되어 북한 재건의 역군이 되었다.

무엇보다 희토류 등 북한 지하자원 개발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우리나라 국부 1경1000조 원에 버금가는 7000조~1경 원에 달하는 지하자원 매장량은 북한 재건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짐 로저스와 같은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이미 수십억 달러를 지하자원 개발사업에 투자했으며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투자자들이 한반도를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통일대박 주장도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북한 발 특수는 남한 경제는 물론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다리들이 잇따라 건설 중이다. 통일 초기 북한을 드나들던 보따리상들은 보따리 대신 화물차를 동원해 옷가지, 생필품을 가득 싣고 압록강, 두만강을 건넌다. 이 다리들을 타고 한류 붐도 중국 대륙으로 이어진다.


거미줄 고속도로 

독일은 아우토반이 유명하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독일 고속도로 구간에만 속도 제한이 없다. 그만큼 도로 사정이 좋다.

필자가 1980년대 말 프랑크푸르트 아래 다름슈타트에서 뒤셀도르프 까지 고속도로를 최신 BMW를 운전하고 달린 적이 있다.

거의 시속 150㎞ 이상으로 달리며 양복 저고리를 벗었던 기억이 난다. 최신 브레이크 시스템인 ABS 기술이 장착된 BMW가 안전한 고속도로를 초고속으로 달려도 안정감을 느낀다. 시속 150㎞를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는 요동하지 않는다.

북한 전역에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며 평양~ 간 경평(京平) 고속도로는 왕복 20차선으로 평양 시민들이 서울에서 점심을 먹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업무를 본다.

경평 고속도로에 이어 평양~청진 고속도로 20차선, 청진~서울 고속도로 20차선이 건설되어 대한민국이 1일 생활권으로 되었으며, 자동차 수요도 증가되어 자동차 회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베를린에서 출발한 자동차가 경부 고속도로를 누비며 여름이면 런던, 파리, 로마, 비엔나 번호판을 단 자동차들이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도로 인프라는 평양을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

사회주의 중심도시로서의 역사적 상징을 지니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변화된 현장으로 통일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도시다.

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이 변화에 동참하려고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통일공항’으로 이름을 바꾼 순안공항은 인천공항보다 더 넓고 쾌적한 서비스와 최신 시설로 많은 관광객과 기업들에게 사랑을 받는 공항이 되고 있다.

▲ 통일이 되면 남북을 잇는 20차선 고속도로가 종횡으로 건설될 것이고, 평양의 순안공항은 인천공항보다 더 넓고 쾌적하게 새로 건설되어 '통일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게 될 것이다. 사진은 현재 순안공항 모습.

베를린 중심을 가로지르는 ‘17. Juni Straße’(6월 17일 거리)가 통일 후 ‘Straße der Einheit’(통일의 거리)로 이름을 바꾸고 많은 사랑을 받는 것과 같다.

통일 후 베를린 상업의 중심이 쿠담에서 동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으로 옮겨가 전체 유럽의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처럼 명동, 용산을 찾던 중국 요우커들이 평양을 찾아 품질 좋은 상품과 고급 한류를 마음껏 향유하고 있다.  


전 세계를 누비는 북한 관광객 

세계적인 관광지, 특히 중국, 일본, 남한, 등 아시아 주요 관광지에는 북한 관광객이 넘쳐 난다. 평생 태어난 지역을 떠나 보지 못한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베이징 천안문 광장, 파리 에펠탑,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이탈리아 로마에는 북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도 함경도, 평안도 사투리가 울려 퍼진다. 자전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유럽에서 한반도를 향해 해마다 수만 명의 청년들이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남북 청년들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에딘버러에 등장하고 뉴욕, LA, 베를린, 파리, 로마, 밀라노 거리 구석구석에는 남북한 악사들의 연주가 흥에 겹다.

북한 유학생들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대학가에서 북한 학생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

특히 북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객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일대다. 분단을 극복하고 21세기 독일을 유럽의 최강국으로 끌어올린 출발점에서 북한 관광객들은 북한의 미래를 그리며 다짐한다.

북한 땅에는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이 없는 사회, 지방색과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건설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

독일은 앞으로 25년 후인 2050년 통일된 한반도는 독일과 일본을 능가하는 대국(Great Korea)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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