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을 사업에 적용하여 세계적 기업 일군 팀하스 하형록 회장
잠언을 사업에 적용하여 세계적 기업 일군 팀하스 하형록 회장
  • 이근미 편집위원
  • 승인 2015.06.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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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P31』(하형록 지음 | 두란노 펴냄)

잠언 31장은 르무엘왕에게 그의 어머니가 일러준 말씀이다. 10절부터 31절까지 ‘현숙한 아내’에 대한 조언이 나온다. 이 말씀을 한 절 한 절 적용하여 창고에서 시작한 팀하스를 세계적 건축설계회사로 만든 하형록 회장. 그의 성공기를 담은 『P31』에는 경이로운 내용이 잔뜩 담겨있다. 사업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자신의 삶을 제대로 세우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줄을 그어가며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현숙한 아내’라면 여성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하형록 회장은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신부이기 때문에 그의 아내”라고 말한다. 목사이기도 한 하회장은 한절 한 절 풀이하면서 팀하스를 ‘고귀한 성품을 가진 회사, 상처를 주지 않는 회사, 인정을 베푸는 회사, 신중하게 투자하는 회사,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 주인이 솔선수범하는 회사, 고객의 성공을 돕는 회사, 엑스트라 마일을 실천하는 회사, 투명한 회사,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회사’ 등 19개의 목표를 실천하는 회사로 만들었다.

예를 들면 24절의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라는 말씀에서 ‘엑스트라 마일을 실천하는 회사’라는 아이디어를 얻는 식이다. 귀한 옷을 상인들에게 띠를 달아서 넘긴다는 것을 ‘예쁘게 포장해서 넘긴다’로 해석한 하 회장은 이 말씀을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 즉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뜻으로 봤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마5:41)는 말씀까지 적용해 하 회장은 계약을 할 때 현장에 10번 가기로 했으면 성실하게 다 수행한 뒤 고객이 한두 번 더 현장에 나가 달라고 요구해도 추가비용을 받지 않았다.

공사가 끝나면 1년간 보험으로 무상 보수를 받을 수 있다. 팀하스는 11개월이 되었을 때 고객을 방문하여 건물에 이상은 없는지, 보수할 곳은 없는지 묻는다. 고객이 보험적용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디자인을 할 때 팀하스는 공간이 살아날 수 있도록 모든 아이디어를 담아서 디자인을 해준다. 그렇게 일한 결과 한 번 일한 곳에서 다시 일을 맡기는 비율이 80%에 이른다.

필라델피아와 그 일대에 30년 전 하회장이 최초로 관여한 주차빌딩을 비롯해 팀하스가 지은 주차 빌딩이 1,000개 정도 된다. 최근 주차빌딩 건축회사가 늘었지만 팀하스는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어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경대로 비즈니스’를 따라하기만 해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한데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한센병 환자촌에서 목회하는 아버지 때문에 그는 어려서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어느 날 미국선교사가 13년간 헌신하는 그들 가족에게 감동하여 필라델피아로 갈 기회를 열어준다.

미국에 왔지만 온 가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야 했고 언어 장벽을 뚫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형제들은 모두 훌륭하게 성장했다. 하 회장은 졸업 후 규모가 큰 건축회사에 취직하여 29세에 중역이 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때까지 그는 ‘부모님이 13년간 헌신했으니 자녀인 나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3세 때 심실빈맥 증상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심장이식을 받고 살아났다. 그러던 중 부작용으로 두 번째 심장이식을 기다리며 성경을 세 번 통독하는 과정에서 잠언 31장을 발견한 것이다. 오바마 정부 건축자문위원인 하형록 회장의 성공을 보고 미국 기업인들이 ‘잠언31장 경영’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형록 회장은 지금도 심장 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약을 먹고 있으며 매일 아침 심장이식 받은 사람임을 알리는 표식을 목에 걸고 집을 나선다.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겨 의식을 잃으면 누구든 신속히 응급대처를 해달라는 의미이다. 심장이식을 받은 사람은 10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하형록 회장이 두 번째 심장 이식을 받은 지 15년이 되었다.

하 회장은 앞으로 1년을 더 살든 평균수명까지 살든 매 순간이 주님의 은혜라는 걸 기억하며 나아가겠다고 한다. 하루하루 경건하게 살면서 큰 성취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P31』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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